정류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엮어낸 편지

by 화운

해가 저물어 어둑한 하늘이

불빛들을 하나둘 주워 담을 때면

너를 만나러 가기 위해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곤 해.

눈앞에서 놓치는 버스 하나에도

기다리는 널 상상하며 애가 타.

창가에 앉아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거리의 불빛들은

세상의 연주에 춤추는 시인들 같아.

거리의 잡음들이 내 마음에

온통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해.

이 연주회의 끝으로 너를 마주하면

더욱 황홀하게 노래하는 거리의 시인들과

맹렬히 타오르는 내 마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