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부치는 소식 하나

by 글쟁이예나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동네 산책에 나섰다.

아침부터 기분이 가라앉았고,

뭐라도 해서 기분을 좀 나아지게 만들고 싶었다.


오전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태양이 내뿜는 열기는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쨍한 햇빛이 주는 에너지가 좋았다.


금방이라도 초록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푸른 나뭇잎도 생동감을 더했다.


집 근처 초등학교를 지나가는데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가 반가웠다.


동네산책을 하던 중 담벼락에 걸어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흐린 하늘에 바람 따라 부치는 소식 하나

나는 잘 있다고'


그 글귀를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어졌다.


' 쨍한 여름날,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결에 소식 하나

나는 잘 있다고 '


그렇게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다.

아침 산책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더니

맞는 말인 듯싶었다.


가라앉은 기분 탓에

잔뜩 움츠린 채로 보낼 뻔했던 하루를

아침 햇살에 에너지를 제대로 충전한 덕분에

잘 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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