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실 청소를 하다가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찍은
가족사진을 보고는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몇 년 전 우리 가족도 남들처럼 가족사진을
찍어보자는데 온 가족이 동의했고,
심사숙고해서 선정한 사진관에 모였다.
다들 그 어느 때보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에
공을 들였고, 사진사의 요구대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는 일명 뽀샵 작업에 들어갔다.
이건 이렇게 수정하고 저건 저렇게 수정해 달라고
끝도 없이 요구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며
사진관을 나왔다.
하지만 며칠 후 완성된 사진의 결과는 처참했다.
과도한 뽀샵으로 인해 너무 웃긴 가족사진이
우리 손에 쥐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가족사진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다
과유불급!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근데 이 사자성어를 일상 속에서 생각보다
자주 마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음식 할 때 한 스푼 더 넣은 소금이
음식을 못 먹게 만들기도 하고,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지나치게 수정을 많이 하다가
영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단 말이지.
어디 그뿐인가? 때로는 인생 후배들에게 조언을 가장한 잔소리가 정도를 지나쳐서 사이가 어색해지기도 하니까.
그러니 매사에 넘치는 것보다 좀 부족한 게 나을지도...
그나저나 가족사진은 다시 찍어야 할까?
예뻐 보이고 싶어서 빨간 립스틱을 진하게 발랐던 나는
입술만 동동 떠 보인다.
아무래도 가족사진에서 제일 상태가 별로인 건
나 같은데... 재촬영이 시급하다.ㅜ
*커버이미지: 포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