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으로 흩어진 지원금이여~

by 글쟁이예나

살다 보면 해야 할 일을 미룰 때가 종종 있는데

당장 처리 안 해도 내 삶에 지장이 없는 건

끝도 없이 미루게 된다.


예를 들면 베란다 한편에 몇 달째 방치되어 있는

다 쓴 부탄가스.

잔여가스를 빼고 버려야 하는데

가스 빼는 걸 미루다 아직 못 버리고 있다.


그런데 미루면 되는 것도 미루는 바람에

낭패를 당한 적도 있다.

때는 코로나 시국, 나도 코로나를 비켜갈 수 없었고

지원금을 받게 됐다.


냉큼 받으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미루고 미루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지나

결국 지원금을 못 받았다.ㅜ

그때... 10 만원 정도 준다고 했던 거 같은데..


당시 내 하루치 원고료보다 많은 돈을 날렸... 흑

그 돈이면 치킨이 마리냐구!!

지금 생각해도 느~무 아깝긴 하다.


그런 큰 사건(?)을 겪었으니

어떤 일이든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해결할 만도 한데

여전히 뭔가를 미루고 있으니... 나 참...


그래도 미루기가 나쁜 결과만 가져온 건 이니었다.

방송작가 시절 가끔 원고가 안 풀리는 날이면 뜬금없이

책상 정리를 하는 등 원고 쓰기를 미루다가

피디한테 원고를 넘길 시간이 되면

왠지 글이 술술 풀리는 듯 했던...

일명 마감효과?!


암튼 지원금을 허공에 날린 이후로

실천하기로 다짐한 게 하나 있다면

당장 해결 안 해도 문제 될 게 없는 것부터

빨리빨리 처리하기.

해결이 시급한 일은 어차피 미루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까~


음... 중요한 건 아직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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