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이너 Louis
OO이 말하는 Designer 360˚
디자이너 직무를 360도 집중탐구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입체감 있게 직무를 소개하기 위해 디자이너, 개발자, 리더가 생각하는 카카오뱅크 디자이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카카오뱅크 디자이너, 어떤 사람들일까요?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Louis.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루이입니다. 날씨가 좋았던 작년 봄 카카오뱅크 브랜드디자인팀에 조인하게 되었는데, 벌써 7개월의 시간이 흘러 추운 겨울이 되었네요!
지난 7개월간 카카오뱅크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Louis. 우선 입사한 첫날 월요일부터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웃음)
작년 5월, 입사 당시 브랜드디자인팀은 뉴오피스 인테리어 업무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저도 그 시점에 합류해 5주년 프로젝트, 26주 적금, MMA,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며 약 반년 간 정신없이 달려왔어요. 작지만 단단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팀에서 인터널, 익스터널 브랜딩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카카오뱅크의 대내외적인 브랜딩을 구축하는데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오시기 전에는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Louis. 저는 첫 회사의 브랜드디자인팀, 리테일팀에서 상품과 일러스트, 브랜딩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발전해 나갈지 고민하다가, IT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해외 유저가 많은 서비스와 기업 브랜딩 경험을 쌓았어요. 그리고 작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카카오뱅크의 브랜드디자인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브랜드디자인팀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이직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Louis. 네 맞아요. 그렇지만 YouTube의 신규 체크카드 제작 영상과 함께 블로그에 실린 기사형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었죠.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영상과 아티클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디자인팀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을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은 실무진 면접에서 자세히 여쭈어 보기도 했는데, 제가 기대하는 브랜드디자인 경험을 카카오뱅크에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관분들과 긴 대화와 질의를 나누며 팀 분위기도 예상할 수 있었고요.
문득 카카오뱅크에 지원하기 전에 우려했던 점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원자분들도 비슷한 염려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Louis. 그래도 '은행'이기에 '디자인팀이라 하더라도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있었어요. 전 직장이 워낙 개방적인 분위기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입사를 하고 보니 카카오뱅크의 디자인팀은 오히려 담당한 프로젝트의 아이데이션부터 기획, 비주얼 수립까지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동시에 잘 풀리지 않거나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팀원들과 바로 의견을 나누며 빠르게 디벨롭해볼 수도 있고요. 타 조직과 협업을 진행할 땐, 디자인에 관한 의사결정은 저희 디자인팀의 의견을 많이 존중하고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시고 있다고 느끼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이가 맡았던 프로젝트 중 가장 즐겁게 작업했던 것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Louis. 작년 7월에 릴리즈 되었던 '카카오뱅크 5주년 대고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입사 첫 주부터 맡았던 프로젝트였는데, 초기 기획부터 제작까지 정말 많은 애정과 에너지를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저도 5주년 영상 속 라이언과 춘식이가 귀엽기도 하고 쿨하기도 해서 여러 차례 돌려보고 주변에 홍보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가 되었나요?
Louis. 전체적으로 '5주년'이라는 이벤트가 밝고 경쾌한 무드로 전개되었으면 했어요. 이를 브랜딩 하기 위해 비비드한 오렌지를 키 컬러로 설정하고 타이포그래피 역시 볼드한 느낌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영상의 초기 비주얼 방향을 잡은 후, 라춘댄스에서는 라이언과 춘식이를 '카카오뱅크 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선 셀럽'으로 설정하고 그들이 착용한 의상이나 취하는 포즈, 오르는 무대까지 5주년의 아이덴티티와 통일감 있게 디자인하고자 했어요.
[카카오뱅크 5주년] 라이언 & 춘식이 단독 축하공연 보러 가기
서비스 오픈 N주년은 카카오뱅크 구성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이죠. 이번 5주년은 대고객 이벤트뿐만 아니라 인터널 이벤트의 디자인도 함께 맡으셨다고 들었어요.
Louis. 네. 초기 수립된 키 비주얼 요소들은 위에 언급한 라춘댄스 이후에도 이어지는 익스터널 디자인과 인터널 디자인에 모두 일관성 있게 적용되었어요. 3D 애니메이션 영상, 손으로 만져지는 황금주화와 패키지, 사내 미디어, 그리고 동료를 위한 굿즈(후드와 가방) 등 저마다 매체는 다르지만 5주년이라는 하나의 맥락 아래 사용자와 동료가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굿즈의 경우 카카오뱅크 구성원이 매일 사용하고 싶은, 실용적이고 의미 있는 아이템이 되기를 바랐어요. 사내에서뿐만 아니라 출퇴근길, 점심시간에도 활용하시거든요. (웃음) 보기에는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조그만 라벨이나 패키징의 방식, 담아내는 메시지 등 디테일까지도 신경을 썼습니다. 배포된 이후 이러한 부분들을 알아봐 주시거나, 취향에 맞게 잘 사용하시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아 정말 기뻤답니다.
이제 디자인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팀에 조인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Louis. 팀 동료분들의 T자형 퍼포먼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브랜드디자인팀 특성상 브랜드 아이덴티티 관련 업무 외에도 기업문화 및 인터널 브랜딩, 온/오프라인 마케팅 디자인,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범위의 업무를 맡게 되는데요. 팀원 모두가 어떤 일을 맡아도 척척해내는 올라운더(All-Rounder)이면서도 각자 스페셜리티를 가지고 있는 영역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카드 플레이트 작업에 강한 분, 3D 모델링까지 디테일하게 다루는 분, 아이덴티티 구축 및 가이드라인 작업에 경험이 풍부한 분이 있는가 하면 카카오뱅크에서의 금융 관련 경험이 깊게 쌓인 분도 있고요. 저 역시 동료들로부터 자극을 받아 '나의 무기는 무엇이고, 어떤 것을 더 발전시키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되고,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듯합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웃음) 팀 자랑을 조금 더 해주세요.
Louis. 브랜드디자인팀 자체는 컴팩트한 규모이지만, 팀이 가진 문제해결능력이 빠르고 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풀어내야 할 미션이 있다면 빠르게 모일 수 있고, 각자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서로가 필요한 부분을 디벨롭할 수 있거든요. 막혔던 부분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풀릴 수도 있고, 동료의 강점이 이미 전개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되어줄 수도 있죠.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크고 작은 디자인 관련 인풋을 주고받고 있어요. 일례로 얼마 전 팀원 중 한 분이 일본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가볍게 얘기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마감이 독특한 사이니지, 패키지 사진 등을 같이 들여다보면서 갑자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여행 이야기를 듣자고 모였는데 왠지 해외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인 거죠. (웃음)
또 저희는 함께 디자인 컨퍼런스나 세미나를 다니면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 팀 빌딩 데이를 통해 디자인 실무 외적으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얻기도 합니다. 오피스 바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이트가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시간들을 지금처럼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카카오뱅크 디자인팀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Louis. 우선 저희의 업무 범위가 은행과 금융이 고객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관련 디자인을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은 외부의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할 수 있는 우리만의 서비스이자 프로젝트인데요. 새로운 시즌마다 컨셉을 기획하며 그에 알맞은 캐릭터의 비주얼을 도출하고, 나아가 해당 26주 적금을 시작하는 사용자가 응모하는 물리적인 굿즈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최근에 26주 적금 프로젝트에 담당 디자이너로 참여했는데요. 오픈 이후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다음 시즌엔 어떻게 전개해야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브랜드디자인팀에서 진행하는 카드 디자인 역시 제겐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카드는 우리가 매일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사용자가 아닌 제작자로서 바라볼 때의 카드는 전혀 다르다고 느끼게 되었죠. 팀 동료분들이 신규 체크카드나 개인사업자카드를 개발해온 과정을 보면서 플레이트 제작 프로세스, 가공법, 인쇄 방식 등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요. 어려움과 생소함이 있는 매체인 만큼 기회가 있다면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팀으로의 지원을 망설이는 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Louis. 카카오뱅크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활용하는 범국민적인 서비스죠. 다양한 고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는 점, 이천만 고객에게 닿는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짜릿하기도 하면서 책임감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서비스에 도전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요. 저 역시 이곳에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몰랐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큰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준비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성장을 경험하고 싶은 분,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디자인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지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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