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Plus Jan 10. 2023

Designer 360˚, 리더가 말하는 디자이너

카카오뱅크 CEO Daniel & 디자인팀 리더 Ryan

OO이 말하는 Designer 360˚

디자이너 직무를 360도 집중탐구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입체감 있게 직무를 소개하기 위해 디자이너, 개발자, 리더가 생각하는 카카오뱅크 디자이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카카오뱅크 디자이너, 어떤 사람들일까요?


카카오뱅크를 리드하는 CEO 대니얼(왼쪽), 디자인팀을 리드하는 라이언(오른쪽)



안녕하세요. 오늘은 디자인팀 리더 라이언과 카카오뱅크 리더 대니얼과 함께 '카카오뱅크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우선 라이언, 간단히 디자인팀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Ryan. 디자인팀을 리드하고 있는 라이언입니다. 디자인팀은 카카오뱅크에서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금융 여정을 디자인하고 있고, 크게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팀은 '프로덕트 디자인팀'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을 쉽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UI/UX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두 번째 팀은 '브랜드 디자인팀'입니다.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콘텐츠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 인터널 브랜딩 등을 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팀'은 캠페인, 이벤트 프로모션, 콘텐츠 디자인 등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혜택과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사용자 리서치 담당자분들도 저희 디자인팀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사용자 리서처까지 디자인팀으로 강결합 되면서 카카오뱅크 UX의 완성도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 같은데요. 카카오뱅크 디자인팀만의 강점인 것 같기도 하고요.



Ryan. 네 맞아요. 브랜드디자인 조직과 프로덕트 디자인 조직이 나누어진 경우가 많은데요. 카카오뱅크는 브랜드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이 함께 있다 보니 협업하기 좋고, 큰 시너지가 나고 있어요. 이제 사용자 리서치까지 더해지면 훨씬 더 유려한 금융 여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부터 UI/UX로 큰 호평을 받아왔죠.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런칭과 지속적인 성장 흐름 속에서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은데요.


Daniel. 카카오뱅크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역시 디자인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UI로 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 앱의 스탠다드를 바꾸었잖아요. 저는 카카오뱅크 UI/UX가 강점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디자인에 대한 의사결정은 디자인팀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례로 서비스 오픈 전, 카카오뱅크 홈 화면의 디자인 시안을 보면서 어떤 것으로 정하면 좋을지 논의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디자인팀이 가장 많은 고민을 했을 테니 그 의견에 따르겠다'라고 위임을 했거든요.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체크카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카카오뱅크가 첫 오픈했을 때 귀여운 체크카드 디자인으로 인해 카드 발급 고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어요. 상품의 혜택이나 서비스의 매력을 따져보기 전, 일단 디자인만으로도 고객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뱅크 디자인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출장에 갔을 때,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려고 전달했는데 너무 예쁘다고 잠깐 구경을 해도 되냐고 한 적도 있어요. 카카오프렌즈를 모르는데도 순수한 카드 디자인을 보고 그런 거죠. 그럴 때마다 남몰래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현재 디자인팀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Ryan. 카카오뱅크는 출시 당시 UX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였고 지금까지 UI/UX의 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이제 고객 수도 2천만 명이 되었고, 런칭한 지도 5년이 되어서 노후화된 화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사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과업을 중심으로 UX 개선을 진행해서, 카카오뱅크 UX가 한 단계 더 높은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요구를 파악하고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을 찾는 작업을 밀도 높게 진행할 예정이에요.


회사 규모와 비즈니스가 확장되면서 디자인팀 인원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각자의 영역에 대해 오너십이 강하고 유능한 디자이너가 모여있는 팀이라 팀 빌딩에 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것이 있을까, 효율적으로 업무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일까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어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카카오뱅크 디자인, 디자인팀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Ryan. 여러 회의에 참여하다 보면 디자이너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높다는 점을 느끼곤 해요. 그만큼 디자이너들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이런 적극성과 오너십이 카카오뱅크 디자이너, 디자인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준비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에 디자이너가 관여하고, UX에 대한 고민거리가 있을 땐 먼저 조언을 구하러 오시는 분도 많거든요. 어려워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Daniel.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다양한 니즈가 있어요. 혜택, 품질, 편리함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디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주는 심미적 만족감 자체가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죠. 카카오뱅크의 디자인은 그런 의미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디자인 자체가 사용자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이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전개해나갈 수 있었으면 해요.


디자인의 역할과 범위가 확장된 듯하네요.


Daniel. 우리 회사는 디자인을 단지 기능으로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서비스의 요소를 그리는데 집중하거나 부분적으로 해석하다 보면 경험의 끝에 있는 사용자에게 심리스한 경험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서비스 출시 전 과정에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어떨 때는 디자인 자체로 서비스가 완결될 수 있지만, 디자인보다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사용자의 전체적인 경험 여정 속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파악하고, 앤드 유저를 바라보며 조화롭게 일이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 디자인팀의 앞으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Ryan. 카카오뱅크가 최근 2천만 고객을 달성했죠.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건 디자이너로서 굉장한 즐거움입니다. 앞으로도 디자인팀은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인상적인 제품을 디자인해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어요. 2천만 고객을 저희의 '찐 팬'으로 만들고 싶다고 할까요. (웃음) 저희의 여정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카카오뱅크 디자인 원칙  

    간결하게 : 사용자가 고민하지 않게  

    치열하게 : 사용자를 위해 꾸준히 고민하는  

    심플하게 : 더 이상 덜어낼 수 없을 만큼  

    섬세하게 : 사용자의 감정까지 챙기는  

    흥미롭게 :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