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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투막집
나란히 정다운
너와 투막집 억새 투막집
억새 투막집 지붕을 보니
아버지가 보이네
가을이면
이엉 잘 엮어 지붕을 덮고
용마루 멋지게 얹으면
잘 생겨지던 초가집
가족들 온기 머물렀을 안방
방바닥과 벽에서도
아버지가 보이네
솜씨 좋으신 울 아버지
요술 손이 쓰윽 지나가면
방바닥은 뜨끈뜨끈
벽은 매끈매끈
나란히 정다운
너와 투막집 억새 투막집
여기저기 아버지가 보이네
너와집 아랫목에
함께 앉아 보고픈 내 아버지
.
2023년 12월 봄샘 ,편샘과 차박 여행으로
울릉도에 갔을 때
억새 투막집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솜씨가 좋으신 아버지
초가지붕을 새롭게 단장하시면
새집처럼 기분이 좋았던 그 시절
추억에
아버지가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