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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소복 쌓이는 하얀 눈
겨울이 남긴 마지막 인사일까
메마른 가지 사이로
은빛 가루가 스며들고
갓 눈뜬 새싹은
살짝 몸을 움츠린다
따스한 햇살이 손 내밀면
눈송이는 조용히 스며들어
땅속 깊이 스민 물이 되어
봄을 깨우겠지
흰 눈 아래 숨겨진 푸른 기운
봄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며칠 포근한 날이 계속되어
봄이 오나 했는데
아침에 보니 펄펄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나뭇가지마다 움트는 새싹을 보았는데
우리 새싹들 어쩌나 하는 마음에
애가 탑니다.
그러면서도 눈이 녹아 흐르면
새싹들이 앞다투어 나오겠지 하는
마음에 살짝 미소 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