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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May 05. 2024

노이의 인생영화  "인생"

장예모 감독의 공리 주연 영화

  우리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과연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우연히 장예모감독의 "인생"을 보게 되었다. 아주 오래된 영화였지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영화였다. 영화 인생은 중국영화이다. 유명한 중국의 여배우 공리가 출연하는 영화였다.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40년대 중국, 남자 주인공은 부유한 지주의 아들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재산과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던 남자 주인공인 부귀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했다. 하지만 가까운 지인이자 도박장의 주인의 꾐으로 도박에 빠져 부귀는 전 재산을 날리고 만다. 그동안 도박을 눈물로 호소하며 말려 왔던 아내인 공리도 아이와 함께 떠나버리는 순간 부귀는 그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집안이 몰락한 충격으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시자, 그는 늦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그림자극 도구를 얻어와 극을 벌이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다시 돌아온 아내와 함께 과거와는 다른 가난하지만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가정 속의 행복을 알아가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곧 전쟁이 터져 현실이 소용돌이치고, 민중은 점차 피폐해져 간다. 세상은 바뀌어 부귀의 재산을 빼앗았던 도박장 주인은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 만약 부귀가 재산을 뺏기지 않았더라면 부귀가 인민들 앞에서 공개처형으로 죽음을 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는 부귀는 그림자극으로 어떻게든 살아가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사고로 그림자연극을 위해 함께 나갔던 사랑하는 막내아들이 죽게 되고, 딸은 그 충격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와중에서도 부귀는 성실함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가정을 지키며 생활하던 중 성장한 딸은 몸은 불편하지만 성실한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이제 가정은 안정을 찾고 행복해지는 듯했으나, 아이를 낳다가 그만 딸이 세상을 떠나게 되다. 아들에 이어 딸까지 잃어버리는 고통을 겪게 되는 등 그러면서 세월은 다시 흐르고 흘러 남은 네 명의 가족은 서로를 위로하며 소소한 가족 내 행복한 모습을 그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고사성어인 인간지사 새옹지마가 떠 올랐다. 새옹지마는 중국 북쪽 변방의 요새에서 살던 한 노인인 새옹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노인의 수말이 국경을 넘어가버려서 이웃들은 노인을 위로했지만,  몇 달 뒤 수말은 암말과 망아지를 데리고 돌아왔다.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네 사람들은 축하한다고 했지만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암말을 타고 달리다가 다리를 부러졌다. 이에 이웃들은 노인을 위로하지만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다음 해,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요새의 병사들과 젊은이를 끌고 갔다.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었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절어서 소집에서 면제받아 무사히 살아남게 된다는 고사성어이다. 어쩌면 슬픈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도 끝까지 참고 버텨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 인생은 어쩌면 참을 수 없는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밖에 없다. 죽을 같고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불빛이 새어 나오듯이 우리는 희망을 갖고 행복을 향하여 나아가야만 한다.


  인생!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나와 가족, 공동체 속의  소소한 행복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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