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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에 또 떨어지다

알 수 없는 시험 운

by 노이 장승진

출처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4


준비했던 시험에서 떨어졌다. 애착이 가서 벌써 몇 년째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다. 이번에는 감이 와서 합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떨어지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번 '실패는 기쁨'이라는 글을 쓰며 실패는 슬픔이 아니라 기쁨이고 계속 도전하거나 방향을 틀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기쁨이라고 주장했지만 역시 현실 속의 실패는 쓰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은 그래도 느낌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하면서 합격발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에누리 없이 등장하는 불합격! 선명하게 보이는 활자 불합격.


점수를 보니 한 문제차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문제만 더 주의 집중해서 썼으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후회감이 밀려온다. 아이고 아깝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스친다.


몇 번씩 보아도 불합격이라는 명확한 글자가 보인다. 아 다시 비탄에 싸인다. 무기력이 전혀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니 기다리고 기다리 던 시험들은 내경험에 볼 때 발표를 기다리는 시험은 거의 다 떨어지는 것 같다.


과거 몇 년 전에 있었던 눈물의 기억의 불합격발표는 몇 년 전에 딱 60점을 맞고 과락으로 떨어진 것 이래로 오늘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 불합격도 당분간 그 슬픔이 오래 갈 것 같다! 어허 통재라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나는 다시 할 말을 잃고 급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장기간의 무기력감에 빠진다.

하지만 어쩌랴! 너털웃음을 지어본다. 포트폴리오식으로 이곳저곳 벌려놓은 나에게 받아들일 수밖에!

이놈의 인생은 도대체 왜 이렇게 고생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스스로를 간신히 추스르며 다시 한번 힘차게 외쳐 본다


떨어져도 괜찮아! 아픈 만큼 성숙하고 그것이 인생이야!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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