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가끔씩 혼자만 뒤처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더 빠르게 배우는 것 같고, 나는 한참 뒤에서 헛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면, 나처럼 실수하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영어 공부는 마치 긴 마라톤 같다. 출발선에서는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나아가는 것이다.
언젠가 우연히 한 사람을 봤다. 영어 회화책을 펼쳐놓고 한참을 고민하는 듯 보이더니, 마침내 소리 내어 어설프게 문장을 연습하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았고, 문장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영어 공부에 애쓰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나 자신을 떠올렸다. '아,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구나.'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공감이 생겼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문법을 익히고, 단어를 외우는 과정이 아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내가 겪는 좌절, 내가 경험하는 실수들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비록 우리는 서로를 모를지라도,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은 때로 큰 에너지가 된다.
사실 영어 공부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잘하는 사람도 실수를 하고, 처음 시작한 사람도 똑같이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영어 공부는 그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나 혼자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처럼, 나처럼, 영어라는 긴 여정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지탱해준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도 같은 길을 걷는 동료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내가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각자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누군가는 빠르게, 누군가는 느리게 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