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소서 전문가 Jan 13. 2022

자기소개서를 통해 내 값어치가 매겨진다

기업은 임금과 노동력을 교환하는 장소이다. 내 노동력을 제대로 판매하자.



채용이란, 

기업이 노동력을 구매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구매 계약을 하기 전에 구매할 대상을

살펴보는 첫 관문이 ‘자기소개서’이다.


일례로, 내가 노트북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노트북 구매 제안서의 첫 장에는

무게가 얼마인지,

노트북에 달린 부속 제품들은 무엇인지

간단히 표와 그림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것이 채용 과정으로 치면 자기소개서를

제외한 ‘이력서’ 내용인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나와야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이 노트북이 다른 제품 대비

가격 및 기술 우위가 어떠한지

이것이 구매자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여기서, 노트북 제작자가,

‘내가 만든 노트북은

USB 홈이 많은 사실이 강점이다.’라고 생각해서

USB 홈에 몇 페이지를 할애한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어떤 구매자에게는

USB홈이 많다는 사실이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구매자들이 기대하기에는

다른 중요한 내용보다 USB홈이 많다는

사실이 나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에

엉뚱한 사실을 기재해놓고 있으면

제품에 관한 매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해당 구매 제안서는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윗선에서 퇴짜를 맞고

다시 구성해오라고 할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이처럼

제품의 구매 제안서와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써야 한다.


생각보다 자소서를 검토해야 할

기업 인사 담당자의 숫자는 부족하고

예상 외로 많은 사람이 기업에 지원한다.


채용 기간 접수된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는 것은, 초인적인 집중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몇백 자 제한이 있는 자기소개서에,

질문에서 하는 사실은 답하지 않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게 많으니 내 얘기부터

늘어놓는 자소서가 합격 할리 만무하다.


친구의 자소서와 비교해보았을 때,

나보다 스펙도 떨어지는데

왜 저 친구는 합격했고 나는 떨어졌는가.

를 취업준비생으로서는

아직 정확히 답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1,000건이 넘게

(22년 1월 13일 기준 1,127건)이 넘는

자소서를 첨삭해준 나로서는

확실히 답할 수 있다.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조합은

다소 어수룩할 수 있어도,

그 친구는 질문에서 물어보는 내용에

정확히 답했을 것이다.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질문에

자신의 성장 과정이나

성격의 장점을 답하지 않고,

그 기업에 지원하는 이유를 답변했을 것이다.


혹은, 기업 소개 사이트에 있는

비전이나 가치를 그대로

복사 붙여 넣기를 하기보다,

최소 10분 이상은 더 인터넷 서칭을 하며,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관해 연구해보았을 것이다.


혹은 A기업에 써놓은 자소서를

기업 이름만 바꿔 B기업으로 지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취업준비생의 처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실이

인사 담당자 관점에서는 보인다.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인사 담당자만이 아니라 누구나 알 수 있다.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하자.’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내용이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자기소개서만 빠르게 걸러내고,

최소한 묻는 답에 제대로 답변은 해놓은

자소서들을 위주로 검토를 해나갈 것이다.


A 물건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면

B를 가져온 뒤에 C를 가져왔다고

답하는 직원이 아닌

A를 가져오는 직원을 원한다.


포켓몬스터로 예를 들어 이야기해보자.



직장상사가 피카추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면

피카추를 데려와주어야 한다.


꼬부기를 데려온 뒤, 자신이 데려온 것이

꼬부기인지 파이리 인지도 모른 채

'대충 포켓몬처럼 생겼으니 괜찮겠지'

하고 꼬리에 불붙어있는 애를 데려와서는

'말씀하신 꼬부기 가져왔습니다.'라는 직원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포켓몬은 꼬부기도 아니고

파이리다..!!!

당신이 오박사라면, 이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겠는 거?


이래서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인재인지 아닌지를

곧바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카추 데려오랬더니 파이리 데려와놓고

꼬부기 가져왔다고 말하는 직원을 뽑지 않기 위해,


노트북 구매 제안서를 기재하라고 한다면

USB홈의 개수부터 적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가격 측면의 경쟁력을

우선 기재해줄 수 있는 직원을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쓰고 싶은 기업의

자기소개서 분석이 필요하신 분들은

카카오 브런치 댓글로

청사항을 남겨주시면

순차적으로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ex) 요청 예시

지원 기업 : 삼성전자

지원 부서 : 회계/세무 파트

지원 직무 : 회계 분야

채용 구분 : 대졸 채용or 00급 채용]



+

자소서 작성이 막막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자소서 첨삭을 원하신다면,

자소서 첨삭에 관한 견적이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자소서 연구소'

검색해서 친구추가 후 메신져를 보내주세요!

https://pf.kakao.com/_WWQYb



이전 02화 '자기'소개서니까 제발 네 이야기를 해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