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 시인의 개구리
보리피리로.유명한 한하운 시인의 시
'개구리'를 필사했습니다.
시인의 이름도 문둥병이라는 병도 제겐 낯설지 않습니다, 유년시절 많이 들어서입니다.
어머니가 문둥병 걸린 세탁소 아저씨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세탁소 아저씨가 눈썹이 없어 참 이상하다 했는데 어느 날부터 그 아저씨가 안 보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들었는데 누군가 나병환자라고 신고를 했고 아저씨는 소록도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당시 나병은 무서운 전염병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 이야기를 들은 뒤 세탁소 아저씨 생각을 한동안 했습니다. 아저씨는 다시 돌아왔을까, 가족은 만났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하는......
시 개구리,
슬픔 속에서도 유머를 담아 쓴 시
어떻게 무논의 개구리 소리를
가갸 거겨로 표현했을까요
따라해 봅니다
아주 천천히, 조금 빠르게, 더 빠르게
정말 와글와글
개구리 소리가 나옵니다.
시인은 소록도에서 돌아옵니다
나병 음성판정을 받은 뒤
인천으로 돌아와 동암 부근 십정동에서
봉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시 한편을 읽으며 병으로 뒤집어진
인생을 생각합니다. 살다보면 병이 아니더라도 뒤집어지고 넘어지고 쓰러지는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 개구리를 읊조려보면 어떨까요. 병을 얻어서도, 나아서도 묵묵히 살아가고 시를 노래한 시인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