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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지 Sep 29. 2022

70대 부모님, 10대 아들들

그리고 나는 40대


자식이 귀하다.

그만큼 부모님도 귀하다.

그 귀한 틈에서 내 하루하루 그들만 바라보게 된다.

정말 자식이든 부모님이든 이들 중에 누구라도 사라지면 내 삶이 무너질 거 같아.

여기에는 남편과 남편의 부모님도 포함된다. 나의 엄마 아빠가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애틋한 마음이 드는지, 이게 사람이 결혼을 하고 같이 사는 이유인가 보다.

나의 위, 아래, 좌, 우,,,,,, 모든 가족이 나를 애워싸며, 어쩌면 앞으로 한 10년 동안은 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40대의 삶!

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나를 지탱하는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 하며 살아가는 게 중년이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괜찮다.

내가 찢어지게 힘들어도 내 자식이 잘 크고, 내 부모가 건재하면, 그걸로 족한 게 40대.

나의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난 서포트로 있어도 행복하다.

그만큼 부모님도 자식도 귀하다.

이처럼 내 인생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오버랩되는 게 40대인 거 같다. 

나 말고 타인의 삶을 위해 살아간 뒤에 사람은 진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은, 

지금 이 힘든 중년이 귀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하루이다. 


세상 무슨 일이든 중간은 쉬워 보여도 겁나게 버거운 자리!

그만큼 난... 성장할 수 있겠지. 사람은 이렇게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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