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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AI와 기본소득

by 요진
나라에서 기본소득을 준다고?


많은 국가에서 언급되고, 논의되고, 시험 중인 기본소득 제도.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땐 다소 의아하고 이해되지 않았다. 왜 나라에서 기본소득을 줘야 하지? 그 돈은 어디서 마련하지?

기본소득은 AI가 이루어 낼 새로운 혁명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후에야 깨달았다.


기본소득은 어디서 그냥 갑자기 나온 개념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가 목숨을 걸고 뛰어든 AI 산업이 초래할 미래사회의 안정적인 존속을 위해 나온 개념이다.


AI의 종점인 physical AI의 시대가 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욱 사람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고, 사람의 노동 시간은 지금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주할 '늘어난 유휴시간'을 위해 이 시간을 잘 소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이 변화가 사회적인 불안정 없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국민들에게 뿌린다?


이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들어온 2,000불을 국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 발표했다. 최대 강대국의 이점을 살려 추가로 벌어들인 돈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일종의 기본소득 개념으로 볼 수 있다.


AI와 기본소득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AI 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소수의 빅테크 회사들로 돈이 모여들 것이고, 엄청난 매출과 이익을 찍은 회사들은 그 회사들이 위치한 국가에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게 될 것이다. 바로 이 돈이 국민들에게 나눠줄 기본소득의 원천이 되지 않을까.


그럼, 미국과 같이 빅테크 1등 기업이 없는 나라는 어떻게 기본소득을 줄 수 있을까. 게다가 기축통화도 아닌 곳에서.


생각하면 참 어려운 일이다. 분명 우리도 그 흐름을 비껴갈 순 없을 텐데 AI 탑티어 회사도 없고, 기축통화 국가도 아닌 우리의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막막하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혁명과도 같은 변화에서 잘 살아남기를 누구보다 응원한다.


1 가구 1 로봇의 시대


어쩌면 휴머노이드 로봇과 기본소득이 이미 너무도 당연할 30년 후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일'이란 어떤 의미를 주게 될까?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앞서 연재한 '놀이의 힘' 글에서 언급했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협업하는 능력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창의력과 비판적인 사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능력을 단순히 공부 성적으로 키울 수 있을까?


과연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지, 더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해 보게 된다.



(2살 아이를 육아 중인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아이의 미래, 부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생각나는 파편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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