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청소년 쉼터에서 가장 불행한 존재들을 뽑는다면 당연히 쉼터생들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람들을 뽑으라고 한다면 사회 복지사 님들을 손꼽지 않을까.
아침에 대다수의 쉼터생들은 등교를 준비한다. 그렇다면 아침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씻기고 밥을 짓는다. 아무래도 준비에 소홀히 했다가는 쉼터생들이 추문에 싸일 이유가 되거나 괴롭힘의 이유가 되기에 더더욱 꼼꼼하게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보호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아침 9시에 사회 복지사 님들이 출근하면 아침 선생님들은 퇴근을 한다.
사회복지사 님들은 아이들을 인솔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만든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인솔하는 것만으로 쉽지 않은데, 아이들을 데리고 운전해서 타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지옥문 오픈이다.
여기까지가 그나마 쉬운 경우다. 쉼터생들 중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있다. 아침 준비를 따르기 싫다고 기상 시각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선생님들과 기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쫓겨난 쉼터생이 쉼터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원장님과 남자 선생님들이 총 출동해서 진압한다. 실제로 분위기가 매우 험악해진 경우도 있다.
나 또한 원장님과 갈등을 빚은 경우가 있었다. 원장님께서 부모님과 화해하고 지원을 받아 미래를 준비하라는 조언을 해주셨고, 나는 거절했다. 나는 열이 머리끝까지 뻗쳐 화를 냈지만 원장 선생님께서는 어른스럽게 대처하셨다.
지금은 안다. 원장 선생님께서는 청소년들이 보호자의 지원이 없을 경우에 얼마나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나를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주신 것이라는 것을.
업무와 직장 동료들끼리의 인간 관계도 힘든데, 비행 청소년들까지 인도하고 계도하느라 애쓰는 선생님들!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 글을 빌어서 꼭 전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