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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Aug 26. 2024

오래된 노래


레코드판이 끊어지지 않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오래된 노래를 들을 수 있


낡은 라디오를 켰을 때 흘러나오는 그 노래에 떠오르는 네 미소 풋풋했던 사랑은 이제 달콤쌉싸름한 추억이 되어 끝없이 흐르는데 기억은 오래된 필름처럼 되감겨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서툴게 한 고백, 어색한 손길, 그때는 몰랐던 찰나의 소중함 늦게나마 알아차린 것만 같은데 너덜해진 음반 껍데기처럼 마음도 너덜해졌지 그래도 가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물론, 아름다웠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순 없겠지만 노래를 듣는 내내 그때를 그리워하네


동네 레코드점 앞 포스터 붙은 유리에 우리가 좋아하던 가수 모습이 남아있 빛바랜 사진 속에서도 그때의 감정은 선명히 울려 퍼지는데 노래가 끝나도 관계는 재생되고 있었지 사랑하다 '뚝'하고 끊어져도 다시 이어지는 꽤나 질기던 노래 어렴풋해


세월이 가고 우리도 변주되었지만 함께 듣던 노래도 이젠 오래된 노래가 되어서 낡은 레코드 판에 긁힌 기스 자욱은 그대로인 것 마냥 그대도 지금 어딘가에서 살아가겠지 난 그저 우연히 들려온 그 노래에 잠시 취해 부풀려진 기억 저편의 거품을 휘적이


오래된 노래 - 김동률
우연히 듣게 된 오래된 노래 덕분에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 추억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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