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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Sep 02. 2024

운이 좋았지


말 한마디로 끝난 이야기에
다쳤다고 말하기엔 너무 자잘해서
목 메인 침묵으로 미련을 삼켰지


비바람과 눈보라를 닮은 어엿븐 사람아
덕분에 스러지지 않았으니


아, 운이 좋았다
시린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나만 아는 꽃 한 송이를 틔었으니


권진아 - 운이 좋았지


만남부터 이별까지 어떤 사랑을 해야 '운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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