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시절, 패닉의 달팽이를 위로를 종종 받곤 했습니다. 수학이 늘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언젠가 꼭 1등급을 받을 거라고 다짐하면서요. 비록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후 은행원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비서관이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품었습니다.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기대와 함께요. 그 기대가 충족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하나 깨달은 게 있습니다. 남들이 닦아놓은 길에서 1등을 하는 것보다, 고독하더도 내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걸요.
자기보다 큰 껍질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달팽이처럼, 꿈을 이루는 것보다 꿈이 있다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 꿈은 꼭 수능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