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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밍 Apr 05. 2024

4월 5일

일을 사랑하는 사람.





참다가 결국 엄마는 울었다.

분명 이 선택이 옳음에도,

지금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도

앞으로 엄마의 날들을 위해서도

그럼에도 엄마는 울었다.


그저 그렇게 속상하다고.

그동안 고생하며 문드러진 손가락,

수술이 급한 장기를 가지고도

그저 그렇게 속상하다고.


잠시 놓는다고.

그리 멀지 않은 훗날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잠시 놓는다고.


엄마처럼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

모든 관절이 닳고 닳아도

다시 잡고 싶을 정도로

엄마처럼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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