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중의 관성이 지속된다면,
201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통한 공공기관 이전, 수도권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이 시도되었지만, 실제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제·문화·교육 중심 구조가 더욱 견고해졌다.
집값 폭등, 산업·연구 인력의 수도권 집중, 지방 청년층의 지속적 유출은 단순한 지역 격차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졌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한국 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 상황을 시기별로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경제, 교육, 의료, 인구 이동, 국제적 환경, 수도권 내 양극화까지 복합적 요소를 반영하며, 실제 사건처럼 보이는 대표 장면을 통해 그 변화를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현재 흐름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며, 정책적 선택과 사회적 대응 여하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아무런 대응이 없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경고적 성격의 전망이다.
2025~2030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선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5억 원을 돌파하며, 경기도 외곽 신도시조차 8억 원을 호가한다. 반면 지방 광역시는 가격이 정체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인다. 지방 대학의 정원 미달률은 30%를 넘고, 2028년 전북·경북 지역의 사립대 5곳이 연달아 폐교된다.
2029년, 강원도 태백의 마지막 고등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문을 닫는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집을 팔고 원주나 서울로 떠난다.
2030~2035년
전국 대학의 40% 이상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다. 국립대학마저 통합 압력을 받으며 지방 청년의 교육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 수도권 인구는 2,600만 명을 돌파한다. 대형 병원과 연구소는 모두 서울·경기에만 신설되고, 지방 의료는 만성적 공백 상태에 빠진다.
2033년, 부산의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가 인력 부족으로 폐쇄된다. 임산부들은 진료를 위해 KTX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가야 한다.
2034년 사회 갈등 폭발
수도권 집중 반대 시위가 광화문에서 벌어진다. 지방 출신들이 상경해 “고향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일 집회를 이어간다. 정치권은 뒤늦게 ‘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을 논의하지만 실효성 없는 선언에 그친다.
2034년 여름, 서울 도심 광장에서 농민·청년·지방 소상공인이 함께 모여 텐트를 치고 농성을 이어간다. 언론은 이를 ‘제2의 상경 운동’이라 부른다.
2035~2040년
지방의 급격한 공동화가 현실화된다. 전남·경북 일부 군 단위 지자체는 재정난으로 행정 통합이 이루어지고, 광주, 대구, 대전 같은 광역시에서도 빈 상가와 폐건물이 속출한다.
2035년, 지방 소멸로 내수 시장이 30% 축소된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기반이 붕괴하며, 수도권조차 내수 위축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36년,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수출이 급감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 한국 경제를 강타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산업별 양극화가 심화된다.
수도권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진다. IT·금융 중심 고소득층과, 서비스업·제조업 중심 저소득층 사이 격차가 확대된다. 일부 신도시는 고급 아파트와 첨단 시설만 남고, 주변 저층 주거지는 방치되며 슬럼화 조짐이 나타난다.
2037년, 서울 강남구와 동작구의 학군 격차가 극명히 드러난다. 한쪽은 국제학교와 스타트업 본사가 밀집하고, 다른 쪽은 저소득층 밀집 주거지가 방치되어 범죄율과 노후 건물 비율이 상승한다.
2040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은 세계 5위권 도시권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독점한다. 인천공항은 아시아 허브로 기능하며 연간 이용객 2억 명을 돌파한다. 반면 지방은 평균 연령 65세를 넘어, 사실상 ‘고령자 관리 구역’으로 불린다. 농촌은 무주지화 되어 국토의 절반 이상이 관리 공백에 놓인다.
2042년, 경북 의성은 전체 인구가 2만 명 이하로 줄어들며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제외된다. 남아 있는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이며, 마을회관만이 마지막 공동체 공간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시나리오다. 현재의 추세를 방치하면 국제적 충격과 수도권 내 양극화까지 겹쳐 사회 구조 전체가 더욱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변화가 가능할 것인가를 따져보면, 기득권과 기존 이해관계 집단의 저항으로 정책 변화는 쉽지 않다. 그리고 인구집중에 따른 정치지형도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 관성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다수의 수도권인구가 아닌 소수의 지방인구를 위해, 기존 기득권의 저항, 여론전, 로비를 다 뚫고 이게 가능한 것일까?
따라서 이러한 흐름이 정도만 다르지 실제로 실현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