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이별...
모든 사람은 죽는다. 친척들이 말했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공평한 건 누구나 다 죽는다고 했다. 우리 모두 죽을 것이고 그 죽음이 늦게 오거나 빨리 오는 것의 차이 일 것이라 말했다. 우리 집안에는 기독교, 천주교 인들이 많기에 그들이 나중에 천국에 가서 다시 만날 것이니 그만 슬퍼하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위로가 되진 못했다.
예고된 부모와의 이별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나는 아빠가 올해 돌아가실 것이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고 이렇게 급작스럽게 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아빠가 중환자실 가시기 전 통화가 아빠와 내가 제대로 얘기할 수 있었던 마지막 통화였는데 그게 그리 다정스러운 대화가 아녔기에 그것 또한 내내 마음에 사 묻힌다.
아빠와의 이별... 유난스럽게 아빠와 이별한 나의 너무도 슬펐던 순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