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이 아닌, 무한대로 이어지는 마음의 흐름
사랑에는 공식이 없다.
사랑은 수학 문제처럼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더하고, 때로는 덜어내고,
또 곱하고 나누며 균형을 맞추려 애쓴다고 해서
완벽해지는 감정도 아니다.
사랑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변수 속에서 피어난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날보다 어긋나는 날이 더 많고,
계산보다 감정이 앞서 흔들릴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배우고 자란다.
때로는 서툴게, 때로는 단단하게.
사랑을 하면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설렘과 불안, 기대와 두려움이 한 몸처럼 섞여서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 모든 감정이 결국 사랑의 일부였다는 것을.
사랑은 늘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이 사랑을 진짜로 만든다.
어쩌면 사랑은 ‘무한대‘라는 기호에 가장 가까운
감정일지도 모른다.
끝이 없고, 방향이 없으며,
계속해서 흐르고 순환하는 에너지 같은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때로는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지고,
상처를 주고받다가도 어느새 서로의 품이 되어준다.
사랑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형태를 바꿔 계속 이어진다.
연인이었던 사랑이 가족의 사랑으로,
뜨거웠던 마음이 조용한 이해로,
그리고 언젠가는 그 모든 것이 ‘그리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사랑의 모양을 그려보라 하면,
주저 없이 ‘무한대’를 그릴 것이다.
그 안엔 시작도 끝도 없는 마음의 흐름이 있고,
변해가는 우리 모습조차 포용하는 여유가 있다.
그곳에는 정답 대신 ‘함께 살아내는 시간’이 있다.
사랑은 그렇게 멈추지 않는다.
멈추는 순간, 사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서,
혹은 나 자신을 다독이는 방식으로.
사랑은 수학이 아니라, 생의 언어다.
복잡하지만 아름답고, 계산할 수 없지만 진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