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다는 아니잖아
“엄마, 근데 예전에 상담하러 갔을 때 엄마 그때 뭐했어? 난 50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 어후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 그냥 멍하니 앞만 보고 있었다니깐~. 그때 엄만 누구랑 무슨 얘기 한 거야?”
“엄마? 그때 상담하고 있었지. 거기 선생님이랑~”
“그때 거긴 왜 간 거였어?”
“너 상담하러 갔지. 근데 넌 어리다고 딴 방에다
놓고는 어떤 쌤이 이것저것 질문하더라구. 애가 혼자 있어도 되겠냐고 걱정했더니 다른 선생님이 옆에 있을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 혼자 있는 거 힘들었어? 옆에 아무도 없었던가?"
“아니~ 누가 옆에 있긴 했는데 한 마디도 안 하고 둘 다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니까?선생님이 뭐라고 했는데?”
“너 마음이 힘들어서 그런 거였대.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할 줄을 모르니까 주먹으로 벽도 치고 침대도 뻥뻥 차고. 상담하고 나서 엄마가 생각한 게 너가 안아달라고 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안아줘야겠다는 거였어. 그때 엄마가 너무 일에 치여서 잘 못 안아줬거든. 근데 너 갑자기 그게 왜 생각났어?"
"몰라~ 그냥 생각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