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한다면 농도가 맞는 사람이었으면 해
짙게 나를 물들여서 흥건히 젖어버린 내 마음이
네 작은 손짓에도 찢어지는 일 없게
옅게 나를 물들여서 그곳에 자리한 우리 사랑이
안녕한지 자꾸 들여다보는 일 없게
서로가 서로에게 같은 농도로 번져갔으면 해
너무나 짙어서 모든 걸 덮어 나를 잃어버리는 일 없게
너무나 옅어서 네가 다녀간 흔적조차 남지 않는 일 없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할 수 있는 이가 없어 불특정 다수에게 제 글을 띄웁니다. 지구상에 단 몇 명쯤은 나와 같은 이가 있다고 믿으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