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센스편 - 3. 결이근
설득센스편 목차
1. 전제읽기
2. 주장과 근거 고리
->이번글: 3. 설득의 구조: 결이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보고서를 다 읽은 팀장이,
회의가 끝나갈 무렵에 이렇게 물었다.
분명히 조사했고, 데이터도 넣었고, 말도 많이 했는데…
핵심이 안 보였던 것이다.
이런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논리란,
‘내용’이 아니라 ‘구조’에서 설득력이 갈린다는 사실을.
말을 안 한 것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닌데… 왜 설득이 안 될까요?
그건 내용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어떤 순서로, 어떤 틀에 담아 말하느냐에 따라
설득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장에서는 바로 그 ‘말의 틀 짜기’,
이성적 설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설득력 있는 사람은 대부분 다음 순서로 말합니다:
결론 → 이유 → 근거 → 사례
즉, 듣는 이가 가장 먼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핵심부터 제시하고, 그 다음에 이유와 구체적 근거를 차례로 쌓아가는 구조입니다.
이걸 우리는 **‘논리적 피라미드 구조’**라고 부릅니다.
이 구조는 회의 발언, 보고서, 발표, 심지어 이메일까지 적용 가능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공급처는 유지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리드타임이 짧고, 둘째 대체처 확보가 어렵고, 셋째 단가도 경쟁력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두 달간 납기율이 100%였습니다.”
→ 핵심을 먼저 던지고, 이유와 근거를 차례로 쌓아가며 설득의 흐름을 완성합니다.
말의 구조를 기억하기 어렵다면,
아래 템플릿을 입에 붙이도록 연습해보세요.
“결론은, 이번 고객 이탈은 서비스 품질 이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불만 접수가 급증했고,
둘째 대응 속도가 느려졌으며, 셋째 최근 평점이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CS팀 응답률이 전월 대비 18% 하락했습니다.”
→ 말이 논리적 피라미드처럼 설계되고, 듣는 사람은 따라오기 쉬워집니다.
설득력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쌓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말이 꼬이거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결이근” 화법으로 피라미드를 다시 세워보세요.
핵심 요약 카드
구조는 피라미드처럼
순서는: 결론 → 이유 → 근거
말하기 템플릿:
“결론은 ○○입니다.
그 이유는 ▪︎▪︎▪︎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 사례/데이터가 있습니다.”
A 기업은 최근 고객 만족도 점수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최근 도입한 AI 상담 챗봇이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A 기업은 전면적인 반품 정책 개편으로 고객이 제품을 쉽게 환불받을 수 있게 되었고, 배송 기간도 대폭 단축되었다.
다음 중 위 주장에 대한 가장 타당한 평가는 무엇인가?
A. AI 상담 챗봇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했을 것이다.
B. 고객 만족도는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C. 반품 정책 개편과 배송 개선이 만족도 향상의 주요 원인이었을 수 있다.
D. 고객 만족도 상승은 전년도 대비 계절적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
E. AI 챗봇 도입은 기존 상담 인력을 대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답: C
해설:
경영진은 만족도 상승의 원인을 챗봇 도입으로 단정했지만, 동시기에 변화한 **다른 요인들(반품, 배송)**이 더 직접적 원인일 수 있다.
이는 근거→결론 간 인과 고리의 약함을 지적하며 논리적 평가를 수행한 선택지.
한 보고서는 “최근 신규 고객 유입이 줄고 있다. 또한 SNS 반응도 예전만 못하다.
더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듯하다.
따라서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준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음 중 위 주장에서 논리 구조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A. 결론이 너무 약하게 제시되어 설득력이 부족하다.
B.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었지만, 결론과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
C. 마케팅 예산이 언급되지 않아 실행 가능성을 판단할 수 없다.
D. 경쟁사 분석이 빠져있다.
E. 보고서의 전체 맥락이 제시되지 않았다.
정답: B
해설:
다양한 문제점이 나열되었지만,
이로 인해 마케팅 캠페인을 해야 한다는 결론과의 논리적 연결이 약하다.
이유→근거→결론의 피라미드 흐름이 단절된 구조 문제를 지적한 보기.
한 직무제안 발표에서 A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직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회사의 여러 부서와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 역량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보기 중 A씨의 발표를 가장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완하는 문장은?
A. 저는 다양한 팀과의 협업 경험이 부족하지만 배우고 싶습니다.
B. 이 직무의 성격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C. 제 경력에서 협업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D.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E. 저는 이 직무를 통해 회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정답: C
해설:
주장을 강화하려면 **‘왜 나에게 적합한가’를 보여주는 근거(예: 협업 경험)**가 필요하다.
→ 결론(잘 맞는다) → 이유(협업이 중요하다) → **근거(내가 협업을 해봤다)**의 구조를 완성함.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의 구조를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설득력을 가집니다.
설득이 안 되는 이유는,
내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가 엉켜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그 이유와 근거를 차례로 쌓아 올리는
논리의 피라미드를 기억하세요.
“결론은 ○○입니다.
그 이유는 ▪︎▪︎▪︎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 사례/데이터가 있습니다.”
이 결·이·근 구조가 입에 붙기 시작하면,
회의에서, 보고에서, 발표에서
당신의 말은 더 이상 흘려듣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설득은 재능이 아니라,
틀을 짤 줄 아는 훈련의 결과입니다.
당신의 말이 자꾸 묻히고 있다면,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다면,
이제 말의 구조를 바꿔보세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힘을 가지려면,
논리의 뼈대가 필요합니다.
그 뼈대를 스스로 세울 수 있게 되었다면—
당신은 이미,
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의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당신의 말이,
이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를.
그 설득의 여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