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하루 루틴 변천사

by 드림풀러

이전 글에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루틴을 언급했었다.


지금 정착한 하루 루틴은 원래부터 지켜오던 루틴은 아니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육아관과 교육관을 바탕으로 아이들에 커감에 따라, 책이나 강의를 통해 내가 받은 영향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지금의 루틴을 형성하고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그래서 오늘은 현재 아이들 하루 루틴이 잡혀오기까지 변화과정과 변화된 이유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 한다.


교사가 직업이었으니 아이들에게,

특히 유아시기의 아이들에게 루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반복되는 일과에서 지루함 보다는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들이기에 최대한 루틴을 지키려 노력했다.

나와 우리 아이들의 루틴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루틴의 중요성과 아이들에게 루틴이 미치는 영향부터 시작해보려한다.


아이들에게 루틴이 중요한 이유가 뭘까?


안정감을 느끼는 차분한 아이가 된다.

일과가 반복되면 지금 하는 일 다음에 올 일을 예측할 수 있다.

예측할 수 있으니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차분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로 성장한다.

안정감이 낮은 아이들은 불안도가 높다.

아이의 성향이라는 요소도 물론 큰 영향을 주지만 하루 일과가 들쑥날쑥인 아이들은 불안도가 높으니 항상 안절부절하고 뭔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들떠 있는 듯 산만해보이기도 한다.

차분하고 안정감이 있어야 한 가지에 몰입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아이들은 예측되는 일과여야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고 준비를 한다.

"얼른 정리하고 씻으러 가야지~!",

"빨리 와서 밥 먹으라니까?!"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힘겹다면 우리 집에 루틴이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루틴이 잡혀있어서 "원래 이 다음에 밥 먹는것"으로 아이가 인지하고 있으면 아이와 씨름할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루틴이 생기고 일상이 반복된다면 아이는 지루함을 느끼기 보다는 자기 생활을 조절해나가고,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게 된다.



일과 순서가 있으면 잔소리가 줄어들고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된다.

아이에게 "잔소리 하는 엄마"가 되고 싶은 엄마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자니 속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

5살 아이도 자기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귀를 막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던 순간도 있었다.

루틴이 있을 때에 비해 루틴이 없을 때 잔소리의 양은 최소 2배가 된다.

아이가 스스로 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양치하자.", "옷입자",

"입은 옷은 통에 넣어야지!"등의 말들을 수시로 반복해서 해야 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하지 않으니까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 생각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감시하고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엄마가 한 번 이야기 하면 바로 즉시 행동하는 아이가 세상에 어디있을까?


내가 말하는대로 아이가 하지 않으니 같은 말을 2~3번 반복하면 엄마도 복장터지고 아이는 더 이상 엄마의 이야기가 듣기 싫다.

"어린이집 다녀오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샤워 → 저녁 식사 → 정리 → 양치 → 잠 잘 옷으로 갈아입기" 굵직한 루틴이 잡혀 있는 우리 집 아이들은 실랑이가 없다.

나는 그저 그 다음에 할 일을

"우리 양치하러가자~"라고만 하면 실랑이 없이 화장실로 직행이다.

아이와 실랑이 없이 육아를 하니 그나마 육아 피로도를 적게 느낀다.

(그래도 기본적인 육아피로도는 어쩔 수 없다ㅠ)

물론 아이들인만큼 그때마다

"이것만 하고요~"라고 이야기 할 때도 있지만,

가끔 있는 일인만큼 그럴 때는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해서 기다려준다.



일의 우선 순위를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일 수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마감에 맞춰서 일을 처리해 나가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회사에서 일이 수시로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처리를 효율적으로 해야 직장에서 인정받는다.

루틴있는 생활은 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실천하는 걸 배우는데 굉장히 도움을 준다.

어른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처럼 우선순위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니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이니까" 냅둘수는 없다.

모르니까 배우고, 어색하니까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일과에 루틴이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남은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루틴이 잡혀 있기 때문에 아이는 자연스럽게 "루틴으로 잡혀 있는 일=해야 할 일"로 인식하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처음에는 루틴을 잡는 것도 어렵고, 잡힌 루틴을 해야 할 일로 먼저 한 후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버겁다.

하지만 꾸준히 교육하고 연습하도록 돕다 보면 어느 새 아이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인다.

한참 만들기를 하고 있던 딸 아이가 어느 순간 "맞다! 해야 하는 거 먼저 해야지!"라며 스스로 옷을 갈아입으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만끽했던 나처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우리 가족의 하루 루틴의 변화


우리 가족이 지키고 있는 현재의 루틴을 소개하고 이전과 비교하려 정리해보았다.

가족마다 처해진 상황도 다르고, 부모가 가진 교육적 철학도 다르니 똑같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지금의 루틴을 만들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으니 많은 사례를 보고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공유해보려한다.

현재의 루틴은 이렇지만 또 변화할 수 있고, 아이들의 성장과 나이에 따라 당연히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성장해나감에 따라 함께 하고 싶은 활동들도 있고 준비하고 있는 교육활동들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루틴이 정착하기까지 시행착오가 많았다.

특히 취침시간을 당겨보려 노력을 부단히 했었다.

처음 도전했을 때는 생각보다 잘 되지 않고 내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과 시간에만 집착하며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었다.

시간보다는 우리 부부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부합하는 루틴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는게 제일 먼저 필요하다.

루틴들을 정했으면 일단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실천해보면서 고쳐나가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부부가 고른 루틴들을 하루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시간대는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실제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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