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쓰기 33일 차
" 안녕~ 네가 시운(가명)이구나. 반가워.
시운이 참 잘생겼다. 너의 새로운 선생님이야"
어제 결석한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시운이를
오늘 처음 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시운이는 살짝이나마 웃고 있었다.
예쁜 남방에 하얀 피부까지 귀티가 줄줄 흐르는
시운이는 예쁜 별에서 온 게 틀림없었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손가락도 걸고 약속도 해보며 시운이와의 라포를 형성해 본다.
사회복무요원이 항상 시운이 옆에 있어
도와주는데 시운이는 자기 나름대로 색칠도 하고 아이들과 실내 게임을 하는데 같이 앉아서 그 시간을 시운이 나름대로 즐기는 것 같았다.
기대한 것보다 시운이는 더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우리 동기작가님의 브런치북을 통해
조금은 미리 숙지해서 인지 시운이의 표정으로도 그 아이의 감정이 조금은
그려졌다.
1년 동안 시운이가 평안한 분위기에서
우리들과 지내며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다.
귀한 시운이는 내게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어느 예쁜 별에서 보내주신 게 분명하다.
그리고 나도, 우리 반 친구들도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귀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시운이의 1년이 따뜻하고 신나는 시간이 되길
우리 우주최강 존중반 친구들과 연구하고 노력해야겠다. 10살 인생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나보다 더 좋은 방법들을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어느 예쁜 별에서 왔니?
너는 존재 그 자체가
빛나고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