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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향수를 좋아하나요?

by 버츄리샘

제가 좋아하는 향수가 몇 가지 있습니다.

향수를 뿌리는 순간 달콤하고 오묘한 향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과하게 뿌리면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기에 적당히 손목에 살짝 뿌리고 귓볼 뒤에 문지르는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지나가다 스치면 특유의 향기가 납니다.

연인을 만나러 가기 전 예쁘게 꾸민 여성에게는 달콤한 향기가 나기도 하고

운동하고 막 씻고 나온 사람들에게는

산뜻한 비누냄새가 스칩니다.

반면 어제 술 거하게 드시고 숙취해소가 안된 중년 남성의 술냄새는 코를 막게 합니다. 담배에 찌든 냄새도 피하게 되고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나는 향기처럼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인생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에 의한 내면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인색한 향기를

뿜는 사람.

늘 남을 배려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공동체를 위해 섬기는 따뜻한 향기의 사람.

거친 말로 상처를 주는 독한 향기 내는 사람.

살리는 말, 격려하는 말로 주변을 밝히는 향기의 사람.


나는 어떤 향기를
내뿜으면서 살고 있나요?


몸의 냄새는 향기로운 향수로 감춘다 해도

내면의 냄새는 감추기가 어렵습니다.

대화 몇 마디만 나눠봐도

어떤 향기의 사람인지 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돈, 돈, 돈'에 사로 잡힌 사람과의 대화 속에

집에 오는 길 그분의 향기로 내 영이 뒤덮여

머리가 아팠습니다.

기도로 계속 영혼의 환기를 시키며

다시 평안의 마음이 임했지만

향기가 다르고 진한 사람과의 대화는

조금은 버겁고 힘이 듭니다.


돈은 죄가 아닙니다.

다만 한 번 사는 인생

돈보다 더 귀한 것을 알고 나누는

사람들의 향기를 맡고 싶고 저도 그 향기를

내고 싶습니다.


[고후 2:15]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의 향기로 부름 받은

우리는 예수님이 내셨던 사랑, 섬김, 거룩의 향기를 내야 합니다.


감히 그분의 발가락의 때만큼도 못하겠지만

그분의 향기라 하시니 그 목적답게

살고 싶습니다.


"너를 보니 예수님이 떠오른다."

이런 말을 듣는 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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