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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항상 옳을까?

감정의 함정

by 버츄리샘

저는 특별히 감정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내 감정에서 인정되면 도전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

감정이 이끄는 대로 생각의 꼬리를 물다

합리적 사고의 길을 벗어나게 될 때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니

과거에 그거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던 일들이

오히려 안 된 것이 다행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절실했고 그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지만 50을 바라보는 요즘

나의 감정이 다 맞지는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떠한 감정이 들면

한 번 영적인 분별을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과하거나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경우 의지적으로 끊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잦은 섭섭함도, 인간에 대한 기대감도

잠잠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좋은 감정은 표현하고 그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 고마워요~ 위로받았어요."

" 사주신 커피로 하루의 힘이 솟네요~"

" 너희들이 참 예쁘구나"

"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하루에도 수 만 번 바뀌는 감정선속에는

모든 감정이 옳지는 않음을 느끼며

잘못된 감정선은 끊어버리고

사람을 위로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감정선은 더욱 강화시켜 나가 봅니다.


나이 들어감이 씁쓸할 때도 있지만

삶의 깊이가 조금씩은 깊어져가는 기쁨도 있습니다.

나의 감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철부지 할머니가 아니라 절제된 감정선의 처리로

누구든 나와 함께 있음 평안할 수 있는 인자한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기에

오늘도 말씀 안에 계신

기도 속에 임하신 그분을 붙잡고 하루를

살아나갑니다.


[살전 5: 21-23]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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