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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선생 May 19. 2024

달리는 것에 대한 갈증

마라톤 풀코스 완주 도전기 18

지난 일주일 동안은 다친 허벅지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 

마사지와 얼음찜질을 병행하며 통증을 체크했는데, 그 부위를 다치거나 통증을 느낀 적이 없어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뛰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걸으면서 허벅지와 다리의 근육의 통증 여부를 점검했다. 그렇게  2~3일이 지나며 통증이 사라졌다.


퇴근길에 걷거나 집에 와서 산책을 나가보면 달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을 알게 되었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날씨와 기온, 그리고 크루(Crew)와 같은 달리기에 대한 유행이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 형형색색의 복장과 함께 달리는 즐거운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달리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는 듯하다. 


'나도 뛰고 싶은데...'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적어도 이번 주만은.. 

평생 달리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한 '즐겁게 달리기'의 목표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다치는 것'이다. 달리기로 인한 것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으면 달리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그와 같이 힘든 상황이 되지 않도록 나의 몸과 생활을 수시로 점검하고 단련해야 한다. 


한편으로 보면 달리는 것도 만만한 취미는 아니다. 달릴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하고 시간이 허락되어야 한다. 가정과 사업장의 일들이 빡빡하고 힘든 일상이 이어져야 한다면 마음먹고 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달리기를 통해 '힐링'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그런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에 허락된다. 

지금의 나에게도 이런 조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달리면 '혹시' 더 아프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즐겁게 달리는 것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나를 막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보다는 아픈 정도가 심각하지 는 않은 듯하다. 수요일, 목요일을 지나면서는 통증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주변에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달려볼까?'라는 욕심이 뽈록뽈록 솟아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주는 쉬어가려 한다. 


더 오랫동안 행복하게 달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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