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동화]빛의 마을

by 기담 Mar 08. 2025

따뜻한 빛의 마을

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레온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레온은 늘 혼자였어요. 마을 사람들은 레온이 세금을 걷는 일을 도와주는 아버지를 닮아 냉정하고 욕심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도 그를 곁에 두려 하지 않았죠.

어느 날, 마을에 낯선 여행자가 찾아왔어요. 따뜻한 미소를 가진 이 여행자는 예수님이었어요. 예수님은 시장 한편에서 작은 의자에 앉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레온도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봤어요. 사람들은 기쁜 얼굴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고, 손을 잡고 기도하기도 했어요.

그날 저녁, 레온이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다가와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레온아, 나를 따라오지 않겠니?"

레온은 깜짝 놀랐어요. "저요?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모두가 저를 싫어해요."

예수님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나는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든 사람을 치유하러 왔단다. 너도 내 곁에 와서 함께하자."

레온은 망설였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가기로 했어요.

그날 밤, 레온은 예수님을 초대해 집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말했어요.
"어떻게 저런 나쁜 아이랑 함께 식사할 수 있지?"

예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나지.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가만히 생각에 잠겼어요. 그리고 조금씩 레온에게 다가갔어요.

그날 이후, 레온은 달라졌어요. 그는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나누어 주고, 힘없는 이들을 돕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사람들도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어요.

레온의 마음속에 예수님의 빛이 깃들었어요. 그리고 그 빛은 마을을 더욱 따뜻하게 밝혀 주었답니다.

— 끝.

작가의 이전글 [서평] 환율의 대전환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