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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규 Oct 02. 2024

변화하는 홍보매체

광고업체 홍수

알려야 팔립니다. 제품 제조 이후에는 무조건 홍보가 왕입니다. 홍보 못하면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소용 없습니다. 자영업자가 광고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행정사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많이 씁니다. 블로그에 일단 좋은 내용을 올려놓는 것이 사업의 출발입니다. 그 내용이 좋으면 손님이 사건을 위임합니다.  



광고업체의 활용성


블로그에 글을 쓴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애매해질 때가 있습니다. 글 내용 생산과 홍보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어떤 면에서 홍보는 귀찮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사업을 하려면 홍보를 해서 팔아야 합니다. 그게 상품이든 아이디어이든... 


처음에 행정사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정성 들여 네이버 블로그에 행정사 관련 글을 올려놓은 후 혹시라도 의뢰 전화가 올까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던 전화가 왔습니다. 잔뜩 기대를 갖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동규 행정사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대표님의 미디어 노출을 상위로 끌어올려드리겠습니다" 


아쉽게도 광고회사 전화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몰려있습니다. 완전 레드오션입니다.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이고, 젊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미디어 업무라서 더 그럴 것입니다. 


시간이 없는 사장, 컴퓨터가 낯선 사업주는 아마 광고대행업체에 돈을 쓸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고 맡겨서는 성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세무사에 회계 장부 정리 관련해서 외주를 줍니다. 매달 기장료로 10만 원 내외를 줍니다. 세무가 어려우니 애초부터 무슨 내용인지 알지도 못하고 세무사에 의존합니다. 이래서는 약점이 많습니다. 사장이 복식부기, 부가가치세, 소득세 내는 법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돈 벌려고 시작한 일인데, 정작 자기네 회사 돈 사정을 몰라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실행은 외부업체에 맡기더라도 최소한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사장이 직접 알고 있어야 합니다. 국세청 홈택스에 들어가서 세금 내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참고할 만한 좋은 유튜브 많이 있습니다. [자영업의 모든 것]이라는 유튜브 추천합니다. 이 분도 세무사 아닙니다. 독학으로 공부한 분입니다. 그런데 다른 어느 동영상 보다 내용이 충실하고 유용합니다. 이 분이 배포한 복식부기를 쓰고 있습니다. 세무를 다른 회사로 넘기면 회사의 운영에 큰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보매체 종류


홍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장이 홍보를 알아야 합니다. 블로그를 어떻게 써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지 알아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글도 써봐야 합니다. 경쟁사들은 어떻게 쓰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n잡러입니다. 많은 업무 중 하나가 청렴전문강사 업무입니다. 홍보 없이 저절로 되는 사업은 세상에 없습니다. 최근에 청렴홍보를 강화하고자 전자출판을 했습니다. 크몽 출판사에서 [청렴도 높이기]라는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브런치 스토리에 작가로 승인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스피커가 생긴 셈입니다. 물론 브런치 스토리는 홍보용이라기보다는 작가 입문용적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도 넓게 보면 홍보 창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정사를 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주로 써왔습니다. 페이스북에는 페이스북 친구들도 제법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근황을 주고받거나 정치적 쟁점을 터치할 때 적절한 매체입니다. 그러나 업체를 홍보하기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더 유용합니다. 


인스타그램도 많이 쓰는 홍보수단입니다. 패션 이런 분야에서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행정사, 직업소개업, 청렴 이런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위력적 일지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생각나면 가끔씩은 합니다. 혹시 먹힐지 모르니까요. 


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홍보수단이 있습니다. 홍보내용물 하나 생산하면 이를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홍보합니다. 하루에 제법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온라인 홍보수단 말고도 방법은 더 있습니다. 저는 직업소개업 관련해서는 벼룩시장에 광고를 했습니다. 직업소개업은 벼룩시장 광고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서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불한 비용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확실히 온라인 광고 외에는 사양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직업소개업 개업한 직후에는 동네 주변에 명함 배포, 스티커 배포 다녔습니다. 효과는 잘 검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포 했습니다. 사무실이 위치한 관악구 주요 상점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며칠씩, 몇 시간씩 발품 팔았습니다. 


언제 무슨 성과가 생길지 모르나 일단 할 일은 하는 게 사업입니다. 쉬느니 스티커라도 돌리고 싶은 겁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격언이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일단 할 일은 하고 보자. 그다음은 하늘이 알아서 하겠지'. 이런 내용입니다. 


당장 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길을 가다 보면 성과가 딸려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해 봅니다, 그게 1년이든 2년이든 간에... 결국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희망으로 시간을 밑천으로 하는 게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홍보매체


각 매체에 맞는 방법으로 홍보하면 효과적입니다. 예컨대 네이버블로그에는 홍보성 글을 적극 홍보하고, 페이스북에는 개인적 얘기를 주고받고, 인스타그램에는 사진으로 승부 보는 등 매체별 특성을 이용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가족이 거실에 모여앉아 똑같은 텔레비전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거대 일간지의 뉴스공급이 시중의 여론을 좌우했습니다. 


이제는 흘러간 옛 노래입니다. 각 방에서 유튜브 보는 세상입니다. 온라인이면 모든 것이 해소되는 상황입니다. 함께 보는 콘텐츠는 없습니다. 같은 것을 보면서 비슷하게 생각하던 공감대는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각 개인마다 다른 동영상을 보고 다른 정보를 취득합니다. 


즐겨보는 성향을 파악해서 반복 제공하는 알고리즘 때문에 그런 성향은 더욱 커집니다. 세대 간 갈등, 성별 갈등 등 집단 내 갈등이 심화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던 방송국, 신문사가 이제는 과거보다 쪼그라든 것을 보면 세상 바뀌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개인 마다 생각이 확연하게 다르고 개성이 중시되는 세상에는 홍보가 뾰족해져야 합니다. 두리뭉실은 안 통합니다. 독창적이고 개성 있게.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 들여 쓰라는 점입니다. 독창성, 자신의 얘기가 환영받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어쩌다 번이 아니라 꾸준하게, 거의 매일 글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반응도 없는데 매일 쓰는 게 고달픕니다. 그러나 많은 유명 인플루언서가 길을 걸었습니다. 꾸준히 해도 뜰까 말까 한데, 꾸준히도 안 하면 뜰 리가 없습니다 


나이 먹어도 글은 쓸 수 있습니다.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것은 많은 근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일에 비해서 나이 먹어서도 해 볼 만한 분야입니다. 


특히 글쓰기는 자기 정리 차원에서도 아주 우수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 있던 일, 나의 생각 등을 꾸준히 정리하는 것은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데 좋은 수단입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조심성이 많아질 뿐이다

- 헤밍웨이 (미국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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