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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상훈 Nov 28. 2023

Stage 6 : 닌텐도에게 모바일 게임이란



출처: '동물의 숲 포켓캠프' 게임내 알림 페이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많이 팔렸지만, 그 게임 이전에 닌텐도에서는 하나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엔 모동숲보다 1년 뒤에 정식 출시됐으며 타국에선 2017년에 출시됐었던 <동물의 숲 포켓캠프>가 그것입니다.


  포켓캠프가 뭐냐고요? 그것도 동물의 숲이냐고요? 네, 포켓캠프는 닌텐도에서 만든 모바일 게임입니다. 누구나 휴대폰으로 무료 다운로드 받아 하실수 있어요. 네, 이것도 동물의 숲 맞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숲의 모바일 버전인데 그 동숲과는 꽤 많이 다르죠. 당연한 것이지만요.


  그냥 동숲과 포켓캠프의 가장 큰 차이는 과금 요소 여부입니다. 그냥 동숲에는 없는 '리프 티켓'이라는 과금 요소가 있고, 이 리프 티켓으로 많은 아이템들을 사서 캠핑장을 꾸밀 수 있습니다. 그런 과금 요소 외에는 귀여운 동물 주민들도, 이쁘고 놀라운 디테일을 지닌 아이템들도 포켓캠프엔 동숲 못지않게 많습니다.


photo by 서상훈


  콘솔 게임 시장의 대주주인 닌텐도도 모바일 게임을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마리오 카트 게임인 <마리오 카트 투어>, 횡스크롤 플랫포머 마리오의 미니 버전 <슈퍼마리오 런>, 그리고 포켓캠프까지. 그렇다면 닌텐도가 만든 모바일 게임들은 콘솔 게임들처럼 대박이 났을까요? 딱히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닌텐도에서 만든 닌텐도 IP 게임치고는 보통 수준이에요.


  그렇습니다. 닌텐도도 못하는 게 있군요. 하지만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을 만든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유료화해서 게임 자체로 돈을 벌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 바로 자사 IP 홍보 및 자사 IP 게임 홍보 효과 때문이죠.


  <슈퍼마리오 런>을 제대로 즐기려면 15000원을 지불해야 해요. 누가 모바일 게임에 선뜻 그런 돈을 쓰겠어요. 안 쓰죠. 그런데 <슈퍼마리오 런>을 무료 버전으로 하다 보면 마리오 게임이 더 하고 싶어져요. 그러다가 6만 원이 넘는 스위치용 마리오 게임을 사게 되는 거예요. 4배 넘는 매출을 올리는 것이죠. <마리오 카트 투어> 하다 보면 별 재미없어서 스위치로 마리오 카트 하고 싶어져요. 포켓캠프도 마찬가지.


   어찌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조금 무섭죠? 닌텐도의 마케팅은 세계 최고일 거예요.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서 게임을 만들어 버리는 클라쓰. 그게 사람 살살 꾀어내는(?) 마케팅으로 결국에는 닌텐도 제품을 사게 만드는 닌텐도의 위엄 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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