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 생각했던 내가 만든 연결

by 유나

PT와 공부 모두 혼자서만 하는 일이라 외로웠다. 이대로면 평생 혼자일 것 같아 용산에 있는 청년센터에 갔다. 무업기간의 청년들과 만나며 동질감을 느꼈고 나도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때의 자신감으로 소설 합평모임에 가고 스터디모임과 독서 모임에도 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난 내가 가진 부정적인 생각에 거부감을 느끼고 남자친구가 날 떠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변함없이, 오히려 점점 더 나를 좋아해 주었다. 그는 나의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면을 좋아해 주었다. 그래서 바프준비를 하는 것과 글쓰기, 학업을 응원해주었다. 나는 내가 가진 단점에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남자친구는 나의 장점까지도 보았다. 내가 생각한 게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 긍정적으로 변했다. 만일 내가 사람들을 피했다면 평생을 혼자 보냈을지도 모른다.

‘외로워. 누군가와 있고 싶어.’


처절하고 절망스러운, 어찌 보면 자존심 상하는 그 소리에 관심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은 나와 화해하는 과정이다. 평생 함께할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나 자신이다. 그런 나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무시하는 것과 같다. 내 목소리를 듣고 알아주기 시작한 첫 시작은 방 밖으로 나와 걸었던 그때인 것 같다. (그전에는 듣고 무시하기만 했다) 그 이후로는 상황일지를 적으며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훈련을 했던 것 같다.

An impressionist painting of a person with crossed arms gently patting their own shoulder, conveying a sense of self-comfort and introspection The figure is depicted in soft, blended brush strokes, with a warm color.jpg

지금 당신 속에게도 무언가 말하는 이가 있다. 바램과 느끼는 감정들 또는 생각들... 그 생각들을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계속 주의를 기울인다면 평생 함께할 이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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