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몰입
살면서 한 번은 날이 샐 정도로 무언가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큼은 세상물정에 능했던 시기도 아니었고. 무언가에 얽매이듯 뚜렷한 목적 없이 살았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들의 시선에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며. 그것을 순간 인지해. 바로 힘을 푸는 행위며. 내 업무와 상관없는 무언가에 한눈팔면서 생기는 자신에 대한 화살 같은 감정을 느낄 때면 나는 내가 아는 것보다 나를 모른다는 죽음과도 같은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었다.
몰입
하지만 어떤 것에 진뜩하게 몰입하는 과정에서는. 일체 '나'와 '행위'자체에만 집중하기에 사실상 그런 고통 따위는 못 느끼게 된다. 어느 장소든, 어느 시간대에 머물거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내가 만든 몰입의 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조건으로 바뀌어 버린다.
즉. 조건 없이 스스로 창조하는 행위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과소비를 하거나 과하게 무언가를 탐하거나 남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피상적 견해로부터 얻어진 쾌락처럼. 인간은 본인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법을 안다면 외부에 있는 지나친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없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성찰과 새로운 것의 발견은 기억을 스쳐 지나간다 할지라도 흔적을 남기고 간 것이라. 기억되기 쉬운 것으로 자리 잡게 된다.
또한 이는 시간과 관계없이 자신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행위라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도 나름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현실의 힘듦을 안고 있어도 변화의 두려움 없이 자신만의 신념과 더불어 어떤 분야나 흥미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세상의 푸념을 뒤로 한채.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 판단되면 하는 것이 옳다. 인생의 말로에는 세상의 소음 때문에. 시도하지 못한 것들로 인해 후회하는 것보다 시도해 보고 후회하는 것이 오히려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잠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충 할 거면 안 하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