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없고, 그냥 해야 된다.
완벽한 시작이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쉽게 지쳐버려서 나중에는 그저 손을 놓아버리고 내팽개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효율주의보다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인지라 어떻게 보면 모든 변수들을 예방하고 통제하는 것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뜻대로 되질 않는다. 결국 변수란 예측불가능하기에 이른 말이고, 결국은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중대장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그 말이 어떤 분야든 그것의 하루 양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실행하라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다 보니 시간에 쫓기듯 일을 마치려고 하고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는 공백감 같은 게 느껴졌다. 흔히 말해서 이것이 쌓이다 보면 번아웃이 생긴다고 한다. 처음 내가 운동을 시작하려고 할 때, 나는 러닝화부터 알아보고 무엇이 좋은지 찾아보고 운동기구는 무엇을 사야 할지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 신체상 가장 좋은 시간대와 컨디션 유지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근데 참, 나라는 인간이 게으른 건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의 나는 실행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저 탐색, 탐색, 탐색만을 계속 이어갔다. 완벽한 시간대는 찾아오지를 않았고, 이제는 환경이 문제가 아닌 나 자신이 문제인 것 같다고 느끼니. 이제는 정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이때 사용되는 것 같다. 결국에는 시작을 해야지 뭐라도 남는 게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업무와 휴식시간을 하루동안 같이 느끼려고 애를 쓴다. 나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하고 이전보다는 더 건강한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과정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생겨난 것이다. 그럼 처음부터 효율적인 방식을 찾고 이를 위해 적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겠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무조건 내가 경험하고 나서 판단하다 보니 이제는 탐색보다는 실행하고 꾸준히 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려고 한다. 만약 다른 누군가도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시도해보지 못했다면, 일단은 기초를 천천히 잡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며, 천천히 산책을 하거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