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다를까?
새로운 친구가 왔다.
이름은 감자다.
이유는 단하나이다.
막내가 감자탕을 먹다가 붙인 이름이다.
형아들이 셋이니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들 순둥이들이라 역시나 크게 무리 없이 합사가 되었다.
강의실이 7개고 화장실이 4개에 숨숨집 4개
캣타워 2개 밥그릇 4개 물그릇 4개 스크래쳐만
20개가 넘는다.
장난감도 깔아 놓다 보니 고양이들이 다행히 서로
잘 놀아준다.
서열 1위인 두부는 제일 높은 곳에서 앉아만 있고
둘째와 셋째까 지네들끼리 놀고 있다.
넷째 감자가 오니 두부는 쓱 냄새를 맡더니
새끼고양이라 건드리지를 않는다.
역시 매너 형아이다.
둘째는 오로지 셋째와의 놀이 이외에는 관심 밖이다.
서열 1위는 부동의 자리인지라 뭉치는 망고에게만
장난을 걸지 막내 감자에게는 오지 않는다.
학원을 오면
1. 무조건 소독 물티슈로 전체 방을
다 닦는다.
2. 그리고 고양이 모래에서 똥오줌을 청소한다.
3. 물통과 사료통을 청소하고 갈아준다.
4. 다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탈취제를 뿌린다.
5. 고양이 귀청소와 털 빗기 시작을 한다
6. 간식을 준다.
7. 놀아준다.
이것만 해도 2시간은 간다.
이걸 하루에 최소 2번은 해줘야 된다.
하루 응가량만 엄청나다.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면
집사가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럴만한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애서 매일 실험과학학원고양이들을 위해
노력을 한다.
나의 노력을 아는지 다들 잘 지낸다.
막낸 감자도 남다르다.
숨숨집을 줘도 안 들어가고 교구 책장에서
주무신다.
오자마자 개냥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하나같이 개냥이다.
다들 일반적이지 않다.
옷 입기를 좋아하고 책상을 좋아하고 과학교구에서 잠을 자는 실험과학학원 고양이다.
너네들은 왜 하나같이 그렇게 특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