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제보해요 선생님!
어제 펫샵에서 주문한 목걸이 세트가
드디어 왔다.
두근두근.
이제는 아이들 목길이도 대충 짐작으로 알고 해서
주문했더니 사이드도 딱 맞다.
감자는 아직 3개월이라 주문을 지금 넣어서 2주 걸린단다.
학원에 오자마자 두부부터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역시 두부는 별 거부반응 없이 목걸이를 한다.
옷도 갈아 입자하면 어슬렁거리면서 옷을 벗기면
만세포즈를 취해주신다.(실제 상황이다)
그다음은 뭉치이다.
뭉치에게 목걸이를 해주니 목걸이를 해주자마자
튀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난리가 났다.
뭉치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얼른 목걸이를 뺏다.
망고는 목걸이를 해주니 얼음~상태로 정지해있다.
그때 알았다.
이 모든것은 두부만 가능하다는 것을
난 뭉치 망고도 워낙 핸들링도 잘되어 있고 순해서
옷,목걸이 착용이 가능할지 알았다.
학생들이 이야기릉 한다.
“선생님,두부만 그래요.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옷
자체를 입히는 것을 싫어하고 가능하지 않아요.“
다른 고양이들을 키워보니 두부가 특별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뭉치,망고,감자도 일반 고양이와 다르게 아주 순하지만 두부는 더 배운놈이라 특별하다.
학원에서 별나면 키울수가 없다.
두부는 책상에 얌전히 앉아 문제푸는걸 지켜본다.
학생같이 있다.
학생들이 두부가 목걸이를 하니
“동물농장에 제보해요”한다
그러나 나는 딱 잘라말했다.
“싫어”
“두부가 스트레스 받어서 성격이 변하는게 싫어.
출연한다고 득되는게 없어. 돈 얼마준다고.
그런 관심따위는 오히려 별로라고 봐“
난 두부의 한결같음이 너무 좋다.
늘 우직하게 학원문앞에서 날 기다랴주고
나만 봐주고 나만 따라다닌다.
그래서 두부팬들이 많다.
두부는 볼매다.
아아들이 학원에서 오전에는 고양이까페를 차리라 한다.이건 뭐 펫샵 수준이다.
오늘도 주말 수업에 울 고냥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조용히들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