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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늘 Oct 12. 2024

돈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면?

돈의 속성

 안녕, 나야.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수확의 시기인 가을, 어떻게 지내고 있니? 가을은 타지만 외롭진 않아. 워낙 멍 때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외로울 새 없이 읽고 싶은 책도 많고 걷고 싶은 곳도 많기 때문이지. 우연하게 괜찮은 영화(<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를 만났을 때는 그 여운이 오래가기도 했어.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여행 중이라서 이 가을, 하루하루가 새로워.



 경제, 재테크, 투자책은 유독 가슴 뛰게 하지. 현재는 간헐적 투자 중이지만,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공부는 계속해야겠지. 공모주를 균등으로만 참여하고 있어. 최소 증거금이 20,000원에서 500,000원 사이에서 결정되니까 소액으로도 가능하지. 8개 증권사 계좌가 있고, 올 9월까지 공모주 수익 성적은 월 70,000원 정도야. 적은 투자금으로 월세를 70,000원은 받고 있는 셈인가. 이번주는 상한가 기록한 종목에서 단기매매도 했어. 종가가 상한가가 될 줄 몰랐기에 그전에 팔아버렸지만, 종목 보는 감은 있다고 생각해. 종목은 잘 고르지만, 매매 기술이 부족하지. 시간을 두고 성장해 갈 생각이야. 투자와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니까.  









 신문 기사만 봐도 하루가 금방 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왔어. 『돈의 속성』200쇄 기념 증보판에 실린 '선진국 한국'에 대한 내용이 입증된 셈이지. "이제 BTS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한국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이 전 세계 최고 문화 상품으로 퍼져나가고 있고"(375쪽, 김승호, 『돈의 속성』중에서)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서진이네 2>에서도 느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아는 모습이었지.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았고, 『작별하지 않는다』로는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어. 프랑스 현지에서는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어. 그나마 번역이 되어야 해외에 알릴 수 있는데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해외에서 상을 받으며 꾸준하게 알려온 것 같아.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도 4ㆍ3 사건의 비극을 눈과 새에 비유하는 문학적 표현이 예술적이었어.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겠지.










 

 11일에는 한국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되어서 3.25%가 되었어.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대출 규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시기여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였어. 신고가가 나오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지난해 7월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를 할 때 등기여부도 함께 나오고 있어. 부동산 계약이 중도 파기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나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출 생각이 없어. 빚을 갚기 위해 나를 혹사하고 싶지 않아. 빚을 써본 적이 없기에 빚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레버리지 효과도 볼 수 없었고 백만장자가 되지 못했지. 


 최대 50년 상환, 고정금리 4%,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고 보금자리론을 하고 있나 봐.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여야 하고, 담보주택 가격이 6억 원을 넘어서는 안되고, 대출 최대한도는 3억 6000만 원이래. 그런데 보금자리론 '원금상환유예' 신청이 늘고 있다는 기사도 있어. 

 빚도 능력이 된 사회, 빚이 있다면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을까? 물론 빚으로 갭투자한 집값이 몇 억 오른 경우도 있지만, 팔아서 수중에 돈이 들어와야 비로소 자기 돈이 되는 것 아닐까? 몇 억 오른 집을 소유하고 있기에 빚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 것일까? 오른 집값이 원위치되는 상황도 많이 보긴 했지만 계속 오르는 곳도 있고, 한마디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해.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이 세 가지밖에 없다고 말했어. 상속받기, 복권당첨, 사업 성공의 세 가지인데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네. 자기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 부자가 된 사람들이 책을 내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더 많을까?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을까?


"투자를 하지 않거나 투자를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노동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죽기 전까지 노동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부자가 될 기회를 절대로 얻지 못한다."(380쪽) 투자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을 하지만, 투자가 쉽다면 다 부자가 되었겠지.


 이 책은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이 각기 다른 능력이며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저자는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운 사람이고, '스노우폭스'라는 도시락 회사를 성공시킨 부자이지.   

 

 이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꼽자면 "좋은 돈을 모으려면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돈의 주인이 좋은 돈만을 모으겠다고 마음먹으면 저절로 돈이 붙어 있게 된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에 오히려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317쪽)라는 부분이야.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는 거야. 안 해본 것은 인식 자체를 바꿔서 공부를 하고 변해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부자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나온대. 매사에 노력하고 실패하며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길을 걸을 것인지 그냥 되는 대로 살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 나는 돈이 많이 쌓였으면 좋겠어. 창업 등의 아예 관심이 없던 분야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생각을 해보려고 해. 물론 지금 하는 일부터 잘해야겠지.

 열심히 읽고 쓰며 산책하는 이 가을,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 여유를 즐기자. 아프지 말고. 

 이만 안녕, 편지를 마칠게.


산책길에서 만난 꽃밭 사진입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글·사진 ⓒ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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