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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스한 Mar 26. 2024

너였다




너였다



내 코를 간질이며

네 마음 속 봄이 왔다고

향긋하게 속삭여주는 것도

너였다



촉촉한 말들로

비꽃을 내려 내마음을 적시며

어느새 가슴 속 소낙비 가득 차도록

여름을 느끼게 해 준것도

너였다



하늬바람에 흔들리는

저 흐벅지게 굵은 가을 열매들처럼

내가 좀 더 나은사람이 되도록

내 안을 알알이 차오르게 만들어 준

나의 가을도

너였다



아무도 지나지 않은 숫눈길

첫 발자국을 찍은 너



내리는 눈처럼

시나브로 내 마음에 쌓인

나의 겨울마저도

너였다



그렇게 나의 사계절은

온통 너였다



그렇게

그렇게나

나는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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