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을 시작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개서비스를 기획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밀룩입니다.
브런치라는 아티클 플랫폼을 통해 저의 서비스 기획 일기(?) 비슷하게 작성하고자합니다. 아티클을 통해 서비스 기획을 꿈꾸는 취준생, PM직무 변경을 원하시는 직장인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획 일기를 쓰기전, 저에 대한 소개를 해야 여러분들이 저에 대한 성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글은 저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비슷한 중,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고 입시시절 대학에 전부 떨어져 재수생활을 하였습니다.
재수를 통해 겨우 인서울 대학 끝자리에 붙었고 붙게된 학과는 소프트웨어학부였습니다.
소프트웨어학부에 가게된 계기는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당시 취업이 잘되는 Best3 전.화.기 (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학과중 전자공학과를 꿈꾸던 저는 지원이 가능한 대학에 정시 점수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바로 70점이 남게되어 뭔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은 대학에 점수가 그래도 덜 남는 곳이 어딜까?라고 찾아봤을 때, 40점 정도 남는 학과가 소프트웨어학부였습니다.
또한 제가 입학하는 당시에 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학부로 승격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1학년 전부에게 노트북 + 반액 장학금이라는 어마무시한 혜택을 받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소프트웨어학부에 들어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길을 밟았고 1학년 1학기 전공수업 F학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시러였던 저는 컴퓨터 공학과 == 소프트웨어학부 개념자체도 없었고 전공이라고 하는 것이 죄다 처음보는 컴퓨터 언어였습니다.
1학년때 너희가 배워야할 컴퓨터 언어는 파이썬이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스타크래프트 맵이름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컴퓨터 언어에 대해서 무지몽매했기에 당연히 흥미는 생길 수가 없었고 솔직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소프트웨어학부로 승격하면서 특성화고 친구들을 정말 많이 뽑아 제가 국어, 수학, 영어를 배울 때, 코딩을 했던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하니 오히려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조차 되지 않았고 AB/F제도로 인한 F까지 받으니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AB/F 제도란, 반 정원수 30%가 점수, 출결에 상관없이 반드시 F를 받는 기적적인 제도였습니다.
2학기에는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AB/F제도에서 B0를 받았고 2학기가 끝나고 그대로 군대에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GP에서 근무한 저는 병장시절 1학년처럼은 살고 싶지않아 근무가 아닐때, 2학년 1학기때 배우는 C++을 책으로 먼저 공부하였습니다.
복학이후 C++에 대한 학습이 어느정도 받혀지니 상대적으로 다른 전공에 대해 학습시간을 벌 수 있었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강의 덕에 피시방 야간알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비교적 사람이 적은 새벽 4~6시쯤에 학과 과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시간을 쪼개고 쪼개는 효율적인 삶을 살았고 인생 처음 학생 신분으로 올 A+, 전교 1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2학년 1학기가 끝내고 어떤 경험을 해볼까? 고민하던 와중 1학년때 같이 어울렸던 친구한명이 저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기업에서 인턴할 생각이 없냐?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1학년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아 제가 군대에 가있는 동안 다른 학부 친구인 동업자와 함께 교육사업, 용역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읽고있었던 저로서는 하나의 도구를 얻게된다고 생각하며 인턴으로 일해보겠다라는 말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렇게 의정부로 떠났던 저는 컨테이너에 갇혀 택배포장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위탁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친구는 전반적인 CS처리업무와 더불어 송장 부착 및 택배포장일을 진행하였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그 일과 더불어 저녁에는 취미로 네이버 블로그를 한번 작성해봐라라는 제안에 패션블로그도 함께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인턴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위탁대행 사업에 대한 마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위탁대행 사업을 종료하고 기존에 진행하고있던 용역사업을 에이전시화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좋아 한때 인터넷 강사를 꿈꿨던 저로서는 패션을 잘모르는, 사이즈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상품을 구입해 리뷰하는 것이 너무나 재밌었고 그걸로 인해 실제로 사람들의 고민들이 해결되는 걸 보니 코딩할때, 겪지 못했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일일 방문자수가 나날이 늘어가는 것을 볼 때도 정말 기뻤고 내가 쓴글이 키워드로 인한 상위노출이 된다는 사실또한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에게 인턴을 제의한 친구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포텐셜을 보았는지 몰라도 당시 마케터 포지션이 없어 우리와 함께 같이 창업을 진행해보지 않을래? 라는 동업제안을 하였습니다.
창업 또한 나의 타이탄의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OK 사인을 보냈고 비로소 웹에이전시 네이버블로그를 전담해서 글을 발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지만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홈페이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 문의글로 문의를 1달에 3~4개 이상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저의 창업 스토리가 시작되었고 웹에이전시 내에서 마케팅 뿐만아니라, 광고집행, 광고대행사와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 기획,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사업 운영업무등 젊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겪지 못하는 색다로운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현재는 웹에이전시의 안정화를 만들어 낸후 새로운 중개서비스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아 서비스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 정말 여러분과 별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 올 A+ 이 뭐가 별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거지? "
" 친구덕에 창업한거가지고 운이 좋았네 나는 저런 기회가 찾아오지도 않는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에 나오지도 않았고 인턴때 맡았던 업무는 택배포장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올A+라는 기록을 인스타그램에 남기지 않았다면 친구한테 연락조차 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패션 블로그를 취미로 운영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대학생의 길을 걸어 취업준비를 하고있는 취준생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다 라는 격언을 믿는편입니다. 그 기회가 언제올지 모르는 예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회가 오기전까지 많은 타이탄의 도구를 얻으면서 준비하고 있다면 기회가 찾아올 때, 반드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친구덕에 창업한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하신 분이시라면 저에게 제안메일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언제나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분과 함께 일을 한다면 저에게도 큰 성장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많이들 제안메일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서론에서 말했듯이 저는 서비스 기획을 진행하는 여정과 더불어 서비스 기획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도 기록하고자 합니다.
광고에 대한 아무런 레퍼런스 정보가 없는 B2B서비스에서 어떻게 홈페이지 없이 문의를 받아냈는지, B2B서비스는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해야하는지, 문의가 폭발하는 홈페이지 기획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등 시리즈별로 나누어 여러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저의 꿈이었던 인터넷 강사 대신 브런치의 아티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얻는 것을 대리만족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함께 달려갈 준비가 되셨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