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좀 쉬게 해.
어릴 적 친구들은 대부분
우리 집 보다 잘 살았다.
나처럼 이사를 많이 다니는 친구는 없었다.
다 자기 집이었고 그래서 이사 다닐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때 난 쓸데없이 친구들과 비교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그러려니 하며 별생각 없이 살았던 거 같다.
새로 리모델링하여 고쳐진
친구네 집에 초대를 받고 가보면
"너무 좋다, 너무 멋지다."라는 말이 나오고
우리 집도 아닌데 내 집 마냥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친구가 유학을 가거나 이민 간 이야기를
들을 때도, 키가 크고 예쁜 친구를 바라볼 때도,
내 마음속에서는 자랑스럽다는 마음이 컸고
질투라는 김정은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은 나에게만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다른 애들한테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에게만 하게 된다고 말이다.
나는 친구들이 갖은것에 대해
"왜 나는 없지?"그런 의문이 없었다.
"너는 있구나, 좋겠다, 부럽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길을 가다 돈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 것처럼 욕심은 없었다.
오히려 엉뚱한 마음으로 인해
화를 부를까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서
나도 그런 감정의 늪에 놓이게 됐다.
직업을 갖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과 비교가 되며 갈등이 생겼다.
자기들끼리 비교, 견제, 질투가 생겼고
좀처럼 감정싸움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나보다 형편이 좋은 남자를 만나면
"너는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돼."라고
사람들은 말했고,
나는 그 말이 불편했다.
일단 만나보고 맞춰가는 것인데
없는 사람에게 똑같이 힘든 사람을 만나라는 건
너무 가혹한 삶이 될 거 같았다.
부유한 사람을 억지로 찾아
만나려고 애쓰진 않았지만
그 말은 내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았다.
다 자기에게 주어진 복 대로 사는 것이고
그걸 애써 남이 부정할 필요도
시기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가진 환경은 다르다.
누군가는 더 많이 갖고,
덜 갖고 살아간다.
질투와 비교에 마음을
쏟는 대신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마음을 곱게 다듬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살기에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채워가며 집중할 때
내 삶은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