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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역할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

by 지음

인간은 강과 같은 존재

인간은 강과 같다.
물은 어느 강에서나 마찬가지며
어디를 가도 변함없다.
그러나 강은 큰 강이 있는가 하면 좁은 강도 있으며,
고여 있는 물도 있는가 하며
급류도 있고, 맑은 물과 흐린 물,
차가운 물과 따스한 물도 있다.
인간도 바로 이와 같다.

-레프 톨스토이-





강에다 사람을 비유했다.

나는 어떤 강일까?

그전에는 좁고, 급류에다 물도 흐렸던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지만

내가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참 하나씩 못난 부분을 알아가면서 부끄러웠는데 그렇게 살았기에 그런 모습을 알았기에 진짜 나를 찾을 용기가 났던 것 같다.


이런 강줄기 저런 강줄기 있듯이 나도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다.

그 강줄기가 있어야 강이겠지. 이런저런 사람이 있어야 사람 사는 세상이겠지.


나는 나의 강줄기를 곧고 이쁘게 바로 잡을 생각은 없다.

제 꼴에서 그 역할이 주어졌으니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큰 그림의 강에서 그 강줄기가 하는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을 나름 멋지게 하고 싶을 뿐이다.


나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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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줄기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또 흘러가는 물이 되어 힘을 빼고 내려온다면,

나는 어떤 물줄기가 되어있을까?

급류에서의 역할만 생각하고, 거기에 안주할 생각을 했다.

나의 한계를 내가 또 만들고 있었다.

거기에 머무르면서 그 역할을 하면 되는 사람이라고.


나의 인식을 깨는 것이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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