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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혼 Aug 19. 2023

2편 심리. 서문

자신의 본분에  철저히 살았기에 외로움을 몰랐습니다

서문>  지난 일기 중에서 




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혼자 있으면서 돌이켜 보니 기러기라는 호칭으로 꽤 오래 지낸 것 같다. 물론 아내와 아이들이 타지에서 많은 고생을 할 때이지만 나도 혼자 씩씩하게 살며 한 가정의 기둥으로서 버티기 위해 무던히 애쓰던 시기였다. 그때는 주변에서 나를 보면 위로의 말을 먼저 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려고 고생하던 보람찬 시절이었고 그때는 솔직히 사람들이 날 위로하던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혜민스님의 책을 읽다. 외로움이라는 글에서 알게 되었다. 

‘외로움의 근본원인은 혼자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혼자 있는 시간엔 항상 외로워야 하는데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오히려 자유롭고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더 많습니다. 외로움의 근본 원인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 


그랬다 그랬던 것이다.


주변에 보면 그런 사람들이 많다 외롭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자신의 본분에 철저히 살았기에 행복했고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이제는 서로가 외로워질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앞으로 아내와 친구처럼 잘 보완하며 위하며 살아가야겠다. 고맙게도 와 있는 동안 새벽에 나가는 나를 위해 늘 아침을 메모와 함께 챙겨주었다. 미국에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듯


외로움 > 


혼자 길을 걷다

만난 따가운 햇살 

툭 처내니


다시 달려온다 

외로웠던가 보다


따스함이 행복해 보여

오후 내내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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