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디어 업계 방송 프로그램 조연출을 마치며...
인턴은 고용의 한 형태이다. 주로 단기간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을 말한다.
'수습생', '수습사원'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였다.
3개월 간의 인턴쉽이 드디어 끝났다.
남들은 너무 빠르게 인턴쉽을 나간다고 걱정을 하기도,
네가 회사생활을 버틸 수 있겠냐는 질책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걱정도 무색하게 동료평가도 잘 받고 나름 성공적인 반학기를 보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식사자리, 교수님의 애정 어린 시선 끝엔 누구보다도 노력하는
내 눈물을 아무도 알진 못할 것이다.
항상 일적으론 잘하고 싶고, 사람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나는
원체 성격 자체가 완벽주의자였다.
그랬기에 더욱 떨리기도 하루하루 버텨내는 기분으로 출근하였다.
학교에서 제작을 정말 현업에서 하듯이 배우기에 어려운 건 없었다.
다만 돈이 걸려있는 어른들의 전쟁터이기에 빠르게 센스 있게 눈치껏 해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채 기계가 되고 말았다.
사실 슬프고 착잡하다.
기술적으로 얻은 건 이외에도 내 성격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기에 말이다.
인턴쉽을 대학생인데 나가려고 하는 2,3 학년이 있다면
지금 다 끝난 나로선 추천하진 않는다.
업종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조연출은 더욱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내 윗 상사도 나의 생각을 절대 알기 힘든 예술의 구역이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지나갔기에 스탭만 해도 100여 명이 내 머릿속에 스친다.
회사 사람들, 관련 업계 종사자 분들, 연예인 등 말이다.
매일이 부딪치는 사람들마다 기억하고 각기 다른 포지션들로 그들을 맞을 땐
그에 따른 에티튜드가 필요한 게 현실이지 않는가
사람이 좋고 협업이 좋아 선택한 내 길에 사람이 싫어졌다.
그냥 그들이 인상을 찌푸리면 거기에 대한 답은 항상 도출되는 생각들이 힘들었다. 이게 제일 크다.
쉬고 싶어서 본가에 잠시 내려왔다.
모든 소음은 꺼두고 일주일채 내 사람들과 단절된 삶이 행복하다.
다시 달려야 하는 2025년, 물론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고 생각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이 지쳐서
알바도 유학도 미뤄둔 채 말이다.
나와 같이 현업을 빨리 체험해 보고 자신과 경험을 대조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 봐라
학생인 데는 이유가 있고 인턴을 나가서 취업까지 이어가고 싶지 않은 이상 난 비추천한다.
많이 힘들었다. 2024 많이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