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문화, 반드시 필요한가?
미디어 업계는 빠르게 돌아간다.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고, 정해진 시간 안에 최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는 위계질서가 철저하고, 선배가 후배에게 군기를 잡는 문화가 당연시된다.
나 역시 예술대학을 졸업하면서 이런 문화를 수없이 경험했다.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동아리라는 틀 안에서 실력 있는 후배조차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실력을 떠나 ‘후배는 낮은 자리에서 배워야 한다’는 분위기.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그 모습이 단순한 학창 시절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방송업계뿐만 아니라 의료, 건설,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기 문화는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 "이런 일이 정말 필요할까?" - 군기 문화의 실제 사례
*방송업계 사례*
김민수(가명) 씨는 방송 제작 조연출(AD)로 일하면서 강압적인 분위기에 시달렸다. “촬영장에서는 말 그대로 ‘군대’였습니다. 감독님이 화를 내면 다들 숨죽이고, 선배들은 후배를 다그쳤죠. 한 번은 실수로 장비 배치를 잘못했다가 제작 PD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 뒤로는 뭘 하든 위축될 수밖에 없었어요.” 그는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퇴사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 군기가 잡힌다고 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의료업계 사례*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정유진(가명)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병원에서는 위계질서가 정말 강해요. 특히 응급실에서는 모든 결정이 빠르게 내려져야 하니까 강압적인 분위기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죠. 하지만 후배 간호사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일부러 힘든 업무를 몰아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신입은 버텨야 한다’는 문화가 오히려 환자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수가 두려워서 질문도 못 하는 분위기가 되면,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건설업계 사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박준호(가명) 씨는 신입 시절 ‘일단 부딪쳐서 배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현장에서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는데, 신입들에게 군기 잡느라 중요한 걸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손으로 직접 해봐야 몸으로 익힌다’는 식의 태도가 여전하죠. 결국 사고가 나면 책임은 신입에게 돌아가고요.” 그는 선배들의 군기 문화가 오히려 사고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군기 문화, 정말 필요한가?
군기반장, 이들은 말한다. 내가 스파이처럼 그들과 친해진 뒤 대화한 뒤 포함한 다음 대답들이다.
군기가 없으면 조직이 무너진다고. 빠듯한 시간 안에 효율을 내야 하기에 강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부상을 방지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군기가 없어도 충분히 개인의 역량과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결국 중요한 건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모인 팀이라면, 협력과 소통이 위압적인 분위기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위협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야만 조직이 굴러간다고 믿는다.
이런 사회가 안타깝다. 내가 스친 인연은 이를 안타깝게 여기기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내일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가 다 함축된다면 사회는 군대와 다름없게 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런 경험이 있는가? 직장에서, 혹은 어떤 조직에서 위계질서가 너무 강해 불합리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군기 문화는 필수인가, 아니면 이제 변화해야 할 유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