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빠도 처음 Oct 23. 2024

[가장쉽게] 한국 축구 대표팀 전세기 못 타는 이유?

2024년 9월 5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 사령탑의 첫 A매치 경기, 피파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로 전 국민적 비판을 받은 이후 두 번째 경기로 오만과의 경기를 위해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전날 경기를 마친 다음 날인 9월 6일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7일 오전 6시에 경유지 카타르 공항에 도착, 3시간 반을 기다려 09:30 오만행 비행기를 타고 11:50 오만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려 15시간에 걸친 비행이었는데요. 


오전 11:50 오만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당일 오후 6시부터 훈련에 들어갔고 다음날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습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어땠을까요? 지난 5일 중국을 7-0으로 완파한 뒤 그날 밤늦게 전세기를 타고 6일 바레인에 도착 후 사흘간 현지 훈련으로 몸을 푼 뒤 바레인을 5:0으로 이긴 바 있습니다. 


바레인으로 가기 위해 일본 기자가 일본-카타르-바레인을 경유하던 중 경유지인 카타르 공항에서 손흥민과 마주쳤는데 “한국 대표팀이 경유를 하다니? 손흥민이 왜 여기에?”라는 기사를 올려 국제적 망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전세기를 탄 적은 2021년 이란전 이후 한 번도 없었고 당시에도 비용 문제로 출국 편만 전세기로, 돌아올 땐 경유해서 왔습니다. 


다만 10월 10일 열릴 요르단 원정경기 때는 직항이 없기도 하고 앞뒤 일정이 빡빡해서 왕복 전세기를 띄운다고 축구협회가 발표했는데요. 왕복 전세기는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사실 축구 국가대표팀이 해외 원정 경기를 참가할 때 전세기를 띄우는 나라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축구에 진심인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전세기로 이동합니다. 


심지어 지난 1월 중국 축구 대표팀도 직항이 있는 카타르 원정 경기 때 전세기로 이동했습니다.


세계 국가별 GDP 14위의 경제대국 한국이 선수 몸값만 2,685억이 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동 원정 경기 때 전세기 태워줄 돈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한국축구협회의 연간 예산은 혈세 300억을 지원받아 약 1,000억 원인데요. 인천-오만 왕복 전세기 비용을 챗GPT에 물어보니 2.5억이네요. 


위 사진 출처는 구글지도, AFC홈페이지, 뉴시스, 대한축구협회입니다.




이전 17화 [가장 쉽게] 길거리 정당 현수막이 갑자기 많아진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