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ts, Lake Isle of Innisfree

by 영주

“I went to the woods because I wished to live deliberately, to front only the essential facts of life, and see if I could not learn what it had to teach, and not, when I came to die, discovered that I had not lived, I do not wish to live what was not life, living is so dear.”


“삶을 오롯이 살아보려 난 숲으로 갔지.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들만 마주하며 그것들이 가져다 주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 내가 죽음과 직면했을 때 내가 삶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길 원하지 않았지. 삶은 진정 소중한 것이므로!”

- Henry David Thoreau[Walden]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William Butler Yeat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삶이 고될 때마다 우리는 “바다가 보고 싶다.”거나 “조용한 시골에서 쉬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곤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크다. 매연을 마시며 빌딩 숲에 사는 걸 즐기는 도시 체질의 사람일 지라도 스트레스가 극한에 달았을 때 도심 속에서 벗어나 고요한 자연에 우뚝 고립된 느낌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다면 자연스레 자연에서 보내는 노후를 꿈꾸게 될 것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제작 취지에 걸맞게 자연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오직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그들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되어 모든 책임을 회피해 떠나버린 사람들이라 조롱하기도 하지만 나는 삶을 오롯이 살며,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들만 마주하고, 그것들이 가져다 주는 교훈을 배우고 있는 자연인들의 삶다운 삶이 이따금씩 부럽기도 하다.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가 1893년 발표한 시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 또한 도피처로서의 자연을 고요히 묘사하고 있다. 시는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free.”로 시작한다. 화자는 살고 있는 도시로부터 훌쩍 떠나 이니스프리(Innisfree) 호수 섬으로 가 들리는 소리라고는 벌의 날개 짓뿐인 빈터에 오두막을 짓고 자리잡아 홀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노래한다.


1연의 시작이자 3연에 반복되는 구절 “I will arise and go now,”은 화자가 현재 처해있는 도시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괴로운지, 그리고 이니스프리에서의 목가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강한지 느껴진다. 그러나 마지막 행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에서 그가 동경하는 낮게 찰랑거리는 호숫물 소리는 깊은 마음 한 가운데서 들을 수 있다고 노래함으로써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암시한다. 늘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 꾸지만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향기 없는 풀과 물을 바라만 봐야 하는 내 처지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lake-isle-innisfree-ireland.jpg Ref. Travel Past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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