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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y 23. 2022

한강 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K-지정학 선언

요즘 우리 것 찾기가 유행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에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제 여기에 ‘K-지정학’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 역사와 국경 등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도 지금까지  <한반도 지정학>이니 뭐니 하며 기초 개념부터 잘못되어 있다.


나는 바른 역사와 우리 강역을 ‘K-지정학’으로 정의하려고  한다. K는 Korea도 되지만 이제까지 ‘한반도’ 어쩌고 하며 자기 역사와 강역을 잃어(잊어) 버린 지정학이 아니라, 옛조선과 고구려(백제, 신라도 마찬가지다) 등 예전에 대륙에 있던 강한 나라, 강한국(强韓國) 지정학을 되살리는 것이다. 영어로는 ‘Kanghanguk Geopolitics’이 되겠다.      


앞으로 옛조선, 고구려(이를 이은 고려, 조선)를 되찾자. 최근 고구려뿐 아니라 백제와 신라도 대륙에 있었다는 견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부분 연구결과도 물론 K-지정학에 반영해야 한다.           



()한 나라, 강한국(强韓國)                


우리는 이제 전세계에서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의 선진국이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 지정학은 역사의식이 결여된 <한반도 지정학>이니 뭐니 하며, 역사와 전래의 강역조차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1919년 독립선언이 그랬듯이 이제 <강(强)한 나라, 강한국(强韓國) 지정학>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가 되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지리나 지정학 책(외국도서 번역본)에는 한국어판 서문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외국 저자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들은 대개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를 들면서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곳이고, 우리더러 불운하고 불쌍하다고 한다.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저자의 책은 별로 읽어보지 못했고, 외국인의 이런 시각에 대해 우리 측에서 적극 반론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             


앞으로 바른 역사와 전래의 강역에 기초한 K-지정학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연구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수행된 선행 연구를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우선 이 분야에서 알려진 책부터 찾아보기로 한다.        


앞으로 『바른 역사와 K-지정학』(K-Geopolitics)이 다루어야 할 목록이다.           

- 주요 지정학 도서 분석

- K-지정학의 범위와 과제

- 바른 역사와 우리 강역

-「푸른 정치」와 올바른 대외관계

- 남북통일과 동아시아, 세계평화의 길

- 그린 그레이트 게임          

        

지정학 분야에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책들이 있다. 이 중에서 우선『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미국 외교의 거대한 환상』,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지리의 힘』 등 외국책 번역본 네 권과 우리나라 저자인 김동기의『지정학의 힘』(아카넷, 2020)으로 시작하려 한다.          


외국책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외국책을 번역한 이들이 모두 한국인인데 이들은 책을 번역하면서도 정작 우리 한국인의 시각에서 그 책에 대하여 번역자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아마 ‘번역도 창작물인데 번역자가 어떤 의견을 내면 독자들이 선입관을 가질 것이다’라고 생각했을까.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피터 자이한, Peter Zeihan)     


우선『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김앤김북스, 2021)을 살펴본다. 이 책에는 한국어판 서문이 있으므로 이것부터  살펴본다.         


북한, 중국, 일본 세 나라는 군사적으로는 한국보다 월등하다. 지리적으로 세 나라는 한국을 아주 작은 공간으로 몰아넣고 에워싸고 있다.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어 있다.---(중략)---한국은 이 세 나라에 짓눌려 멸절하기는커녕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업국가로 성장했다. 한국인들은 꺼져가는 불빛에 조바심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난관을 극복할 근성이 있다. 한국의 눈부신 성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한국의 존재 자체가 경제이론과 지정학을 모두 거스른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독특하다. 앞으로 닥칠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한국은 그 독특함을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한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저자는 한국이 경제이론과 지정학을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그가 우리의 바른 역사( ‘한반도’는 일본이 정한론 등 침략 의도로 만든 용어다)와 강역에 대한 정확한 지식, K-지정학을 알게 된다면 서문을 반드시 고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여기서 미리 해두고 싶은 말이다.  K-지정학은 단순히 우리 강역을  회복한다는 뜻에 그쳐서는 안된다. 바른 역사와 강역에 대한 지식을 갖고,  다른 나라 사정도 이해하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린 그레이트 게임(Green Great Game)     


앞서 피터 자이한이 말한 ‘한국의 독특함’이란 것도 실은 K-지정학과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글 제목에 삼일절 노래 가사인 ‘한강물 다시 흐르고~~’를 써 놓은 것도 1919년 독립선언이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었듯이, 이제 바른 역사와 강역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K-지정학을 제대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우리의『바른 역사와 K-지정학』의 결론 부분은 ‘그린 그레이트 게임(Green Great Game)’이 될 것이다. 원래 ‘그레이트 게임’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영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내륙지역을 두고 치열하게 다툰 패권 다툼이었다.     


여기의 그린 그레이트 게임은  918년부터 1945년까지 1천 년 동안 하나로 살았던 남북한이 통일되면, 동아시아에 평화가 정착되며, 전세계의 평화가 완성되는 ‘푸른 게임, 평화의 게임’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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